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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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발달 단계인 우리 아이의 방송 출연은 득일까? 독일까?

 

요즘 가뜩이나 볼 것이 없어 TV를 안 보는 나에게 유독 마음에 걸리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금쪽 같은 내 새끼'입니다.

 

 

원래도 아이를 활용한 예능이 아동 학대의 연장 선상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아이가 출연하는 예능을 안 좋아하는데(ex.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당 예능의 솔루션이 아동 정서에 확립에 진짜 도움이 될지에 의문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아무리 연예인들이 관심과 인기를 얻기 위해 간, 쓸개 다 내어준다곤 해도 아직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아이들까지 반강제적으로 TV에 출연시켜 전 국민에게 노출시키고

  돈을 버는 행위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를 위한 솔루션인가?

 

해당 예능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어떤 포맷인지 아실 거예요.

 

 

보통 행동에 문제가 있는 아동과 부모를 초대해 문제 아동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무려... 이 과정에서 모자이크가 없이 모든 것이 생얼로 다 나갑니다.)

 

보여주고 솔루션을 제공해 줍니다. 박사님의 솔루션 자체에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신분이 노출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아이에게 도움이 되냐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각종 매체의 발달로 자신의 신분이나 신원을 감추기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는데 반강제적으로 전국구 데뷔를 하게 된 셈이니 말입니다. 

 

그것도 안 좋은 방향으로 말이죠... 더욱 문제는 해당 프로에 출연하는 연예인 참여자

 

들의 가족들입니다.

 

 

가뜩이나 가족의 유명세에 다른 아이들과 다른 '발달 환경'에 처해 있는데 이렇게

 

TV프로에서 문제 아동으로 낙인찍히면 아마 평생을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족쇄를 채우는 꼴이 될 것입니다.

 

 

#문제 아동 보단 사실 문제 부모가 더 많은 프로

 

그리고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프로를 시청하다 보면 아이의 심리적, 신체적

 

문제보다 문제의 원인은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TV 프로그램의 특성상 아이에게 초점이 모여있고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문제아'로 낙인찍히기 십상입니다.

 

 

맞습니다. 진짜 집안에 문제가 있고 해결할 의지가 있는 부모라면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아이를 전국구 문제아로 데뷔시키기보다는 병원을 찾아갔겠죠.

 

하지만 이 프로에 나오는 부모들은 그렇게 하지 않죠.

 

즉, 일반적이지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 부모가 우리 아이에게 스스로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프로 불편러라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는데... 저만 불편한 부분일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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