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반응형

경영학을 처음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전제로 세우는 것은 바로

 

 

'인간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입니다.

 

 

하지만 맨큐가 제창했던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수요와 공급 곡선 이론은

 

현대 사회에 들어와 무너진지 오래이지요. 여러가지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지 않고 행동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니까요.

 

 

여담이지만 그래서 강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걸어서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법은

 

점차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입니다.

 

 

#인생 한방을 노리는 도박형 or 확률형 인간

 

오징어 게임을 보다보면 참 우리 주변과 닮아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인간'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참가자들의 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참가자가 어떤 이유에 의해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잘 살펴보면 단순하게 빚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뭔가 비슷한 특성이 있음을 알 수 있으실꺼에요. 그게 무엇이냐면 

 

바로 대부분이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확률형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본인의 잘못에 의해 혹은 도전에 의해 생긴

 

빚은 비록 오래 걸릴지라도 확실한 방법의 노동을 통하여 변제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해당 성향의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기대어 빚을 빚으로 돌려막고 그로 인해 

 

발생된 자본을 가지고 불확실성에 투자를 하지요.(경마, 도박, 주식, 선물 옵션 등...)

 

하지만 대부분은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확률형 인간은 채무의 물레방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간단하지만 너무나도 잔혹한 동심의 게임

 

바로 이러한 성향이 그들을 이 잔혹한 '오징어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제공해 줍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실패=죽음'을 의미하는 이런 하이리스크의 게임을

 

진행할 이유가 하등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리턴이 크다하더라도 본인의 목숨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의미없는

 

재화이니까요.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많은 돈이 있다 한들 목숨이 붙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말을 쉽게 믿을 수가 있을까요?

 

승리한다고 해도 진짜 상금이 나에게 주어질 가능성은 희박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특성상 하이리턴인 상금에 몰입하게 되고 하이리스크에 대한

 

부분은 무시해버립니다. 마치 본인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보통 주변에 존재하는 확률형 인간을 살펴보면 저렇게 자아도취형 혹은 자뻑형

 

인간인걸 보면 거짓말 같은 픽션이 더욱 더 사실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에게 주어지는 게임은 어린 시절 동심을 자극하는 단순한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장치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이런 간단한 룰이 그들을 더욱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카이지, 라이어 게임과의 차이점

 

오징어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라이어 게임 및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떠오르실겁니다.(만화를 좀 보신분이라면...)

 

제 생각으론 감독은 분명 해당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만 닮았을 뿐 디테일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요.

 

그것은 바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오징어게임에선 나름 '공정'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이야기하는데요.

 

현실 사회에서 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하지 못하였기에 최소한 이 게임안에서만큼은

 

공정하게 경쟁하자고 합니다.(최근 우리나라의 화두가 공정이라서 그런가요?)

 

 

하지만 카이지 및 라이어 게임은 공정보다는 편법에 가까운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어쩌면 도박이라는 방법을 빌어 현실세계에 가까운 축소판을 보여주려고

 

한 것 으로 보입니다.(현실에서도 정석보다는 편법이 더 효율적이니까요...ㅜㅜ) 

 

 

하지만 그렇다고 오징어 게임 역시 마냥 공정한 것 만은 아닙니다.

 

중간에 편법에 의해 어드밴티지를 얻은 플레이어가 탈락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결국 전체 게임을 살펴보면 타고난 개인 '운'에 많이 의지하게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운 역시도 공정을 방해하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운이 좋아 정치인 부모 밑에 태어나거나 갑부 아들로 태어난 자들과 일반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가요? 운 역시도 어떻게 보면 공정을

 

방해하는 요소가 분명합니다.

 

 

 

#성장형 배우 이정재, 그리고 현실판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을 보는 또다른 재미는 바로 '이정재'라는 성장캐 배우를 보는 것입니다.

 

제가 별도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이정재 배우에 대한 칭찬을 많이 써놨는데 역시나!!!

 

계속적으로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 배우가 자신의 외모 때문에 연기가 평가절하 당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런 것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이정재 배우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특별한 노력이 수반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잘 소화할 수 있는 롤을 이제 정확하게

 

캐치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배우로써 이정재님은 지금이 전성기입니다.

 

 

사실 해당 드라마가 뻔해 보일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표현되고

 

몰입감을 갖게 되는데 이정재 배우의 역할이 큽니다.

 

일본 라이어 게임 같은걸 보면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배우 떄문에 몰입이 깨지거나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오징어 게임을 다 보고 나서 느낀 것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오징어 게임에서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우리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