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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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예고를 보며 한국 방송 특징인 '어그로 끌기'라는 걸 알면서도 속는 셈 봤습니다.

 

결과는 역시나였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에 배드 엔딩이란 선택지는 없거든요.^^

 

만약 미국 방송이었다면 좀 더 극적인 상황을 볼 수 있었겠지만 한국 방송의 정서상 당연한 선택지였습니다.

 

 

마지막 마무리를 보며 역시 우리나라 방송은 어느 정도 논의를 본 후 촬영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생 날것의 리얼 버라이어티는 역시 멀었음을 느낍니다.(이런 상황이니 앞으로도 유튜브를 이길리 만무합니다.)

 

물론 이 두 분의 비극을 바라고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남편분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주변에서 본 적이 있고 실제로는 대부분 새드엔딩이었기에

 

현실과 TV와의 괴리감 속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상을 받는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요? 학창 시절을 제외하면 성인이 된 이후 상을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특별한 경험일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상을 받는다는 건 나라는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상이라는 것이 꼭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자존감이 부족한 분들 에게는요... 

 

일단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충만한 분들에게는 상은 그냥  [하나의 장식] 같은 것이고 그분들은 그 상을 받게 된

 

과정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 자체에 대해선 그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죠.

 

 

 

하지만 자존감이 부족하신 분들은 보통 상 자체에 '커다란 훈장' 같은 의미를 부여하십니다.

 

그래서 뭔가 자신은 이제 특별하다는 분위기를 내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눈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사실 상은 겉치레 같은 것이고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케이스에는 전후가 역전됩니다. 상을 받게 된 과정이 뒤로 밀리고 상을 수상했다는 것 

 

그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런 것이 주변 환경의 도움에 따라 특정 기간 정도는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관심이 멀어지기 시작하고 외부에서 냉정하게 본인에 대해서 평가하기 시작하면 그 사이에 작용하는

 

괴리감에 의해서 오히려 상이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본인은 상이라는 '허울'에 취해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서는

 

액면가 그대로의 실력대로 평가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냉정하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구분을 못하기 시작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못한 결과를 못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로 인하여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경우를 꽤 보았습니다.(의외로 많아요...)

 

상 말고도 이런 비슷한 케이스는 석, 박사 과정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석사 과정에 있을 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런 착각(?)을 많이 하셨는데 석사 과정에서의 배움보다는 석사라는 타이틀로 인해 본인의 인생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결과는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석사 타이틀로 인해 인생이 크게 터닝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이나 인맥 등이 중요한데 석사라는 타이틀에 집착한 탓이죠.

 

상도 비슷합니다. 특히 상을 주는 기준이 모호합니다. 국가가 공인한 상이니 당연히 공신력이 있다고요?

 

여러분 그 상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외로 알짜배기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상들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돈 주고 사는 거예요. 어디 신문에서 기업 상대로 주는 상이나

 

개인에게 주는 상들 그거 다 돈 주고 사는 겁니다. 상을 왜 돈 주고 사냐고요?

 

일단 상을 받아놓으면 쉽게 말해 마케팅 홍보 용도로 본인 혹은 회사를 쉽게 알릴 수 있고 이게 의외로

 

사람들에게 공신력을 주거든요. 여러분도 무슨 상 받았다고 하면 수상했다는 것 자체를 먼저 이야기하지

 

아마 상을 집행한 집행부에 대해서 알아보는 경우는 드물 거예요. 

 

그런 이유에서 상을 돈 주고 파는 것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상 자체를 너무 안 좋게 쓴 거 같은데 당연히 어떤 분야에서 상을 받는다는 건 특별한 일이고

 

소중한 일입니다. 하지만 상은 그냥 하나의 종이일 뿐이고 그 상을 받기 위한 과정자체가 훨씬 중요한 것이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갑자기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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