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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날리티가 사라진 패스트 앤 퓨리어스


이제 몇 번째 시리즈인지도 셀 수 없는 패스트 앤 퓨리어스(분노의 질주)가 개봉했다. 예전에는 정말 좋아하던


시리즈였는데 지금은 선 뜻 예매에 손이 가지 않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왜 일까?


일단 제일 좋아하던 주연 배우 '폴 워커'의 부재도 있고 그의 자리를 메우는 빈 디젤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 변해서 일까? 도대체 왜 그렇게 된것인지 한번 살펴보자.





- 주인이 바뀌어 버린 집, 대중 영화의 한계점!


분명 패스트 앤 퓨리어스의 중심축은 자동차(&여자)였다. 상당히 마초적인 코드인데 그래서 처음 이 영화가 


개봉하였을 때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초적인 본능을 건드렸고 또한 멋진 자동차에 대한 로망이


있는 청년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대리만족을 주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과 2편 그리고 3편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보다보면 자동차 배기음과 함께 웅장한 베이스 음악이 BGM으로


곁들여 지는데 이 모든 것이 남성적인것을 자극하는 요소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3탄의 드리프트 장면은 동양권 남자들(특히 이니셜 D에 빠진 어른이들)이 광분하기에 충분하였다.


그 타이어 마찰음과 스키드 마트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설레게 만들었다.





- 이제는 없어진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


그렇다면 최근의 패스트앤퓨리어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분명 이 시리즈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풀려


나갔었는데 이제는 어느새 거대한 음모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드래그 레이싱을 즐기고 요란한 드레스업(자동차)으로 여자를 꼬시고 자동차를 개조하던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자동차는 단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소모품이 되어 버린 광란의 질주만 남겨 놓은 


영화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는 기존의 매력은 사라지고 또 한편의 다이하드 같은 액션 영화가 되어버린 샘이다.


굳이 카체이싱 액션만을 보고 싶다면 난 이 영화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더 좋아하는 장르의 배우와 감독 것을


찾아보면 되는 것이니....





- 1,2편의 향수... 그리고 3편은 이 영화의 장렬한 최후, 상업 영화의 한계



생각해 보니 다른 영화들도 3편 정도쯤 될 때 다 재미가 없어진 것 같다. 매트릭스는 1편 만큼의 신선함이 


없었고 캐리비안의 해적은 지겹기까지 했다. 트랜스 포머 3의 경우에는 극장에서 자버렸으니 할 말


다한 셈...그나마 패스트앤퓨리어스는 3편까지는 봐줄만 했으니 나름 선방한 셈인가?


이렇게 재미 없어지는데 왜 3편을 제작하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것에


좀 더 투자하다보니 전작의 후광을 업은 후속작들은 최소한의 성공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하에


하는 것이겠지... 음...투자자들의 Low risk taking이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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