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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20대를 추억하며 PRIDE를 기억하다. 

 

세계 최고의 무림  고수는 누구인가? 최고의 무술은 어떤 것이지?

 

과연 최고의 싸움꾼은 누구일까?

 

이런 마초적인 질문은 남자 둘,셋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원초적이고 재미있는 수컷들의 대화이다.

 

 

 

지금은 격투기 단체하면 UFC로 대표되지만 나의 20대는 PRIDE와 K-1으로 대표된다.

 

프라이드와 K-1이 전성기이던 시절 UFC는 미국의 작은 단체에 불가 했고 프라이드가 펼치는 이벤트에 있어서

 

보조적인 역할 정도 밖에 수행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물론 지금의 20대 분들은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펼쳐졌던 '남제' 이벤트

 

단 하루에 최강자를 결정지었던 '무제한 급 토너먼트'

 

물론 선수 당사자에게는 가혹할 수 있었던 이 이벤트들은 세계의 모든 사람을 열광하게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물론 한국 선수들의 분전도 한 몫했다.(최홍만 선수 덕분에 친구들과 모여서 쏘주한잔!!)

 

 

왜 지금 프라이드가 생각날까? 사실 지금 UFC를 보면 별로 재미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감정이 예전의 프라이드를 기억나게 하고 그리워하게 된 것 같다. 

 

그 시절에는 빅 매치가 있는 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관람하곤 했는데(물론 시차의 영향으로 그런것도 있지만) 지금 UFC는 그 정도로 열광적이지 않다.

 

 

정형화된 싸움 스킬과 미국식 기획이 어딘가 재미 없다고나 할까?

 

예전 프라이드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의 기획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효도르와 크로캅의 대립각, 사쿠라바와 전설의 가문 '그레이시 가문'과의 대립

 

그리고 각각 선수들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고 인터뷰를 통해 여러 스토리를 풀어낸다.

 

이미 싸우기 전부터 그 싸움에 대한 당위성과 재미난 스토리를 주입시켜버리는 것이다.

 

단순히 누가 강하냐를 벗어나 싸움 그 자체의 당위성을 제공해 버리는 것이다.

 

 

 

사실 단순하게 남자 둘이 싸우는 것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왜 싸우느냐를 알게 되어야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또 그 둘이 재미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승부에 집착하고 궁금해 질 것이다.

 

이런점을 일본 기획자는 교묘히 잘 활용했던 것 같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사운드이다. 남제를 시작할 때 그 음악은 아직도 내 가슴을 뛰게하고

 

독특한 링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 역시 특유의 일본식 발음과 함께 지금도 재미나게 기억되고 있다.

 

히카르르르르르르도오 아로나~(아 음성을 재연할 수 없어 안타깝다...)

 

 

룰이 주는 긴장감도 한 몫했는데 케이지 보다 링이 주는 긴장감이 있는 듯 하다. 

 

또한 사커킥과 4점 니킥 허용, 스템핑 킥이라는 규칙이 좀 더 원초적인 강함을 가리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수 생명과는 직결되긴 했지만... 결국 UFC는 선수의 생명을 길게 가져가는 대신 재미가 반감되었고

 

쇼로써의 매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선수를 스타 만들려고 론다 로우지나 맥그리거에 투자를 하는 것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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