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이 왜 발생하는걸까?

▼ 승부 조작을 시도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KBO리그가 또다시 NC와 넥센 선수 2명의 승부 조작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예전 LG 소속의 박현준 선수와 김성현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되어 처분을 받게 된게 불가 4년 전인데 

또다시 벌어진 이 일에 안타까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

사실 스포츠에 있어서 승부 조작건은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닙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유벤투스와 AC 밀란이라는 거대 클럽도 2006년도에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강등 및 벌금 등을 낸 사례가 있으니까요.

심지어는 승부조작으로 인하여 프로리그가 통채로 없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인데요.

당시 스타플레이어였던 마재윤 선수 이외에 다수의 프로게이머가 승부조작 가담됨이 확정되자 

후속작들로 리그를 개편하려던 방송사의 의지와 고객의 떨어진 관심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져 

일어난 일입니다.

이렇듯 승부조작은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매력을 앗아감으로써 그 리그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릴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가 되는 승부조작이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1.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

흔히 알다시피 스포츠 스타의 생명은 짧습니다. 그나마 오래한다는 야구는 실제 선수로써 뛸수 있는 나이는

대략 37~38살 까지이며 축구의 경우는 더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과 싸워야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많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선수 협회'가 존재하는 것인데, 선수 협회가 지금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는 어느 정도 결과를 낸다고 생각하지만 은퇴 이 후의 생활에 대한  인프라 형성에는 

미흡해 보인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선수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코치 및 관련 업종으로 경력을 인정받고 일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면 이러한 유혹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 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나라 스포츠 시장의 크기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작기에 한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만 이러한 부분의 보완은 필요해 보입니다.

2. 선수 개개인의 도덕성의 부재

이건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어릴적 부터 성적 위주로 선수를 평가하고 

교육을 진행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 및 인성 교육이 제대로 뒷받침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중등, 고등 교육 과정은 사회인이 되기 위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해 나아가는 기초적인 과정인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자신의 특기만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운동에만 매진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될 경우 미성숙된 가치 판단의 기준을 갖게 될 것이고 그 기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즉, 본인들이 행하는 행위의 위법성과 중대성을 모른채로 승부 조작에 가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3. 관련 법규 및 처벌의 강도

승부조작과 관련된 판결을 살펴 보면 생각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보통은 벌금 및 해당 리그 영구 제명 정도의 제재인데 영구 제명은 당연하다고 보고 법적인 형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가 팬들로 부터 신뢰를 잃기 시작하면 위 스타크래프트 사례에서 살펴본 것 처럼 리그의 존폐를

논할 수 있는 큰 문제가 되기 마련입니다. 

승부 조작은 단순히 가담자들의 생계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죠.

물론 이 세가지 이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원인이 있던 간에 승부 조작건은 있어서도 용서해서도 안되는 중대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와 사행성을 분리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이런 유혹에 제발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잠깐의 유혹이 달콤할 수 있으나, 그 끝은 쓰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