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의 열풍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 포켓몬 GO의 열풍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최근 모든 매체에서 포켓몬 GO에 대한 기사로 연일 뜨겁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비디오 유저였던 저는 이러한 현상이 즐겁기만 한데요. 일각에서 바라보는 시각들이

잘못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글로 적어봅니다.

포켓몬 GO에 대한 내용은 뉴스 및 다른 블로그를 통해 이미 접하셨으리라 생각하고

포켓몬에 대한 기초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포켓못 GO를 만들지 못하는 한국, 기술력의 문제인가?

이번 포켓몬 GO는 기존 닌텐도가 가지고 있던 포켓몬(지금은 자회사로 넘어갔지만)이라는 콘텐츠와 구글의 기술력이

합쳐진 작품으로써 TV 및 게임기 속에서만 보던 포켓몬을 증강 현실 프로그램과 결합하여 좀 더 사실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이제는 보편화된 스마트폰 시대와 증강 현실 기술 그리고 포켓몬이라는 콘텐츠가 결합된 결과로써 단지

한가지만을 성공요소로는 뽑을 수 없는데요.

연일 뉴스에는 우리나라는 왜 저런 컨텐츠를 못 만들어내냐가 화두입니다.

그렇다면 그 중에 한가지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기술력의 문제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증강 현실 기술력은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습니다.

포켓몬 GO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로 기술력을 꼽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네요.

아마 기술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획력의 부족으로 비슷한 프로젝트가 무산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콘텐츠 파워를 증가 시킬 기본 플랫폼의 부재

저는 일단 이번 열풍의 가장 큰 핵심 포인트는 역시 포켓몬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포켓몬은 이미 출시된지 20년이 된 게임이지만 부가 산업(인형,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아직도 꾸준히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한국에서 조차 '포덕'이라고 포켓몬스터 + 오덕후가 합쳐진 신조어가 나올 정도니 말이죠.

이러한 성장 배경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비디오 게임 시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비디오 게임 시장은 PC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많이 축소 되었지만 그래도 그 명맥은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양을 바탕으로 포켓몬이라는 밀러언 셀러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일본이 가진 슈퍼 컨텐츠 중에 포켓몬이 유일한 것은 아닙니다. 

건담, 원피스, 젤다의 전설, 슈퍼 마리오 등 무수히 많은 컨텐츠는 저런 토양을 바탕으로 자라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한국, '나와 다른 너는 이상한 사람'

아직도 오타쿠, 매니아적 문화를 변태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건담을 좋아하는 중년으로써 장난감과 만화를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취미 생활에 일부 입니다.

취미생활이 꼭 우아하게 골프를 치고 축구를 해야만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특정 집단을 넘어 대중들이 사랑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큰 장벽이

되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이런 사회적 인식이 초기 개발 프로젝트들을 엎어버렸으니...)

이번 포켓몬 GO 열풍은 이런 인식을 깨뜨릴 수 있는 작은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증강현실게임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는 어떻게?

기사들의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가정집 침입 및 도보 중 사고 등의 위험성을 제기한 기사들도

꽤 많았습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적인 시각 때문일까요? 스마트폰이 초기에 확산될 때에도 운전 중

스마트폰 활용으로 인한 문제점 들이 많이 지적되었고 DMB 시청 또한 많은 지적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문제점을 깊이 있게 다루는 기사는 거의 보지 못하였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발전하기 위해선 그거에 걸맞는 법 및 시민의식, 매뉴얼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을

즐길 줄 아는 성인이라면 이러한 문제는 개인적인 선에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것을 사회적 문제로 끌어들인다면 증강 현실 프로그램은 사실상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