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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행의 색다른 재미, 항구 내 공동어시장 경매 현장

 

바다 여행하면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물놀이를 주로 생각하실테고 겨울에는 유유자적

 

산책을 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바다 여행이 줄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하나 있는데

 

그건 아침 일찍 항구를 방문하여 공동어시장의 경매 현장을 지켜보는 것 입니다.

 

 

공동어시장을 구경하기 위해선 사전에 장이 열리는 시간을 파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각 항구마다 취급하는 어종과 배가 들어오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했던 죽변항의 경우 '대게잡이' 배가 오전 9시에 들어오기에

 

해당 시간 부터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경매가 이루어지는 공동어시장의 모습

 

#공동어시장을 재미있게 보기 위해선...

 

공동어시장의 경매 광경을 재미나게 보기 위해선 경매 진행 과정 및 각각의 역할을

 

알아야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공동어시장에선 다음과 같은 분들이 계십니다.

 

 

- 경매사(경매 지휘관) : 공동어시장에서 전체 경매를 진행하시는 분, 헤드셋을 끼고 

 

   배 1척에서 나온 물량을 확인한 후 경매 진행, 초기 가격을 책정하신 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중매인을 독려함.

 

 

- 중매인(중도매인) : 중간도매인으로써 숫자가 쓰여 있는 모자를 쓰고 경매사의 호령에

 

  맞춰 종이에 가격을 적어내어 물건을 낙찰 받음. 경매가 이루어지기 전 물건별로 상태를

 

  확인하고 예상 가격을 책정함.

 

 

- 서기 : 경매사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로 중매인의 가격을 받고 확인 후 제일 높은 낙찰

 

   가격을 적어낸 중매인에게 물건 양도

 

 

- 부녀반 : 경매가 끝난 물건을 낙찰받은 중매인의 박스에 담아주시고 물건에 제대로

 

  나갈 수 있게 정리해주시는 역할

 

 

제가 방문했던 죽변항에서는 빨간 모자를 쓰신 분들이 경매사님들이었고 숫자가 적혀있는

 

검은 모자를 쓰신 분들이 중매인이었습니다. 항구에 따라 경매사님들도 검은 모자를 쓰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여기는 서기가 1분이셨는데 물량에 따라 속기사와 판매사 이렇게 2분으로 분리되어

 

경매사님까지 3인 1조로 경매를 진행하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공동어시장의 또다른 재미_무데기

 

공동어시장은 소매업자나 구경꾼들이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구입을 못한다고

 

생각하실텐데요. 그건 아닙니다. 각 배에서 나온 물건들을 깔아놓고 문제가 있는

 

것들은(대게의 경우 다리가 부러지거나 혹은 같이 잡혀온 잡고기) '무데기'라고하여

 

별도의 경매를 붙입니다.

 

중간 중간에 뒤집혀있는 게가 보이시나요? 10마리 기준점을 저렇게 표시해 놓았습니다. 귀엽죠?

 

무데기는 경상도의 방언으로 표준어론 '무더기'를 말하는데 남은 물량을 통으로 묶어서

 

판매는 의미입니다. 여기선 소라나 장치가 많았는데 의외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찬스였습니다.

 

 

대게의 경우 다리가 1~2개 부러졌을 뿐 경매품과는 큰 차이가 없기에 이걸 구입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물론 직접 낙찰에 참여할 수는 없고 무데기를 낙찰받은

 

중매인에게 이야기하면 현장에서 소매 구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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