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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믹스계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마블과 DC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아이언맨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히어로들은

 

모두 미국의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이 두 회사는 선의의 라이벌 관계로 1930년대부터 서로 견제하거나 협업하며

 

발전한 미국 코믹스계의 쌍두마차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코믹스의 영화화 역시 이 두 회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또한 이 두 출판사는 '집단 연재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한 명의 작가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일본과는 달리 스파이더맨 한 명을 가지고 다양한 작가들이 여러 소재를

 

도입하여 다양한 스토리로 풀어가는 것이 가능한 상당히 독특한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철학적인 그리고 암울한 세계관의 DC

 

우리나라에 DC코믹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바로 '슈퍼맨'의 영화화였습니다.

 

 

1978년 제작된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슈퍼맨은 정말 충격과 공포였죠.

 

미국의 발전된 영화 산업의 기술력과 히어로물의 잠재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후 제작된 슈퍼맨 후속작들의 연이은 히트, 차기 히어로물 배트맨의 히트까지 

 

90년대 DC코믹스의 미래는 밝게만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마블 히어로들이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을 필두로 반격을 나서며 이들의 무게추는 미묘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DC를 대표하는 히어로는 슈퍼맨과 배트맨 그리고 원더우먼, 그린 랜턴입니다.

 

마블에 비해 작풍이 상당히 철학적이고 무거운 편이며 그러한 부분 때문에 성인층팬이

 

마블에 비해서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게 초기 영화화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지만

 

지금은 발목을 잡았습니다.

 

 

#가볍지만 대중적이고 친화적인 마블

 

마블 코믹스는 1939년에 창간된 미국의 코믹스 회사입니다. 라이벌인 DC보다 2년

 

늦게 창간되었지요. 대표적인 히어로로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이

 

있습니다. 영화 때문에 사실 마블 히어로들은 DC에 비해 더 친숙한 편이죠.

 

 

한 때 재정상태가 상당히 많이 악화되어 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 히어로들의 판권을

 

여기저기 팔았는데 그 때문에 스파이더맨은 소니에서 X맨은 20세기 폭스에서

 

제작될 만큼 엉망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만 당시에 판권을 팔지 않았다면

 

지금의 마블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언맨의 성공이후 마블이 모든 히어로들을 영화화할 때 가장 인기 캐릭터였던

 

X맨과 스파이더맨은 영화화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 판권 문제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동의를 얻어 몇 편 정도 협업하긴 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닮은 듯 하지만 전혀 다른 둘, 미래는 어떨까?

 

사실 이 두 회사는 어느 회사가 일방적으로 계속 우위에 있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코믹스 산업 중심일 땐 인기 히어로의 등장에 따라서 우세가 수시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그나마 최근엔 영화 산업의 성공으로 마블이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 또 DC가 역전의 한 발을 준비할지 모릅니다. 최근 어벤저스 등 마블이

 

워낙 많은 캐릭터를 영화화하기에 마블만 성공한걸로 느껴질 수 있지만 2000년대

 

이후 DC도 조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등 성공시킨 사례가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DC의 어벤져스인 '저스티스 리그'는 시원하게 말아먹었지만 말이죠.

 

 

이는 앞서 소개한 캐릭터들의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딥다크한 히어로인

 

배트맨의 경우 성인 취향으로 만들면 성공하지만 마블처럼 전체 대중으로 아우르려고

 

만들면 망해버리니까요.

 

 

마블의 대표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두루 인기 있는 것을 생각하면

 

배 아플노릇이긴하죠.

 

 

그렇다고 마블의 미래가 마냥 청사진인건 아닙니다. 1세대 대표 히어로들이 은퇴하며

 

뒤이은 히어로들의 인지도가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떨어지며 PC 주의를 강조하다 보니

 

코믹스 본연이 가져야 할 재미가 떨어져 최근 내놓은 작품들이 평작 이하의 스코어를

 

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좀 질리는 감도 있습니다. 원래 히어로물이 캐릭터성에 기대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전체적인 플롯이나 짜임새에서는 일반 영화에 비해 쳐지는데 이런 피로감이 심해지고 있거든요.

 

과연 이런 위기를 마블 및 DC는 어떻게 타개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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