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에 두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차례와

 

제사의 차이점 그리고 상차림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둘은 비슷한 듯 하지만 의미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절 하는 방법부터 상차림까지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것일까요?

 

 

#차례는 명절을 기리기 위한 것

 

일단 기본적으로 차례는 명절에 올리는 상을 의미하고 제사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서

 

상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차례'설날, 추석 같은 명절에 음식을 해 조상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위라고 한다면 '제사'는 돌아가신 고인의 기일에 지내는 것으로 돌아가신 고인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올라가는 음식도 다른데 원래 차례(茶禮)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조상에게

 

차를 올리는 행위였습니다. 차례 자체가 차를 자주 마시는 중국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변화되었지요.

 

 

우리나라 차례상에 차는 올라가지 않고 주로 전이나 나물류가 많이 올라가며

 

명절에 따라 설날의 경우엔 떡국, 추석의 경우 송편이 올라갑니다.

 

 

예전에는 각 절기마다 모두 차례를 지냈기에 1년에 31번이나...(!!!) 차례를 지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조상님들은 꽤나 고생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의례를 지정하여 설날과 추석 2회로 정했다고 합니다.

 

 

#제사는 고인을 위한 것

 

제사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고인을 기리기 위해 진행하는 것입니다.

 

고려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제사 문화'는 지금 각 가정마다 조금씩

 

변화하여 집안의 조상 기일에 맞춰서 보통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은 조부, 조모 혹은 부모님 정도까지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종갓집의 경우 증조부, 고조부까지 제사를 챙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이럴 경우 1년 내내 제사 지내야 한다고 봐야죠...

 

 

최근에는 종교의 이유로 제사 및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절을 하지 않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제사 및 차례가 불교문화에서 유래되었다곤 하나 우리나라 고유의

 

의식으로 변화한 지금 굳이 종교를 이유로 절을 하지 않는 것은 개인적으로 조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물론 종교의 자유를 저도 존중하기 때문에 굳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절을

 

시킬 필요는 없다곤 생각하지만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해요.

 

 

 

#기본적인 차례상 차림

 

일단 차례는 명절날 당일 아침에 지냅니다. 추석 연휴가 있다고 한다면 추석 당일

 

아침에 보통 8~9시 사이에 지내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보통 추석 연휴에 고향으로 내려가 각종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지요.

 

 

지금은 명절 풍경이 많이 바뀌어서 모든 음식을 직접 다 하진 않지만 예전에는

 

이게 '국룰'이었습니다.(고마워요! 이마트)

 

 

▼ 차례상 샘플

지금 제가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상차림입니다. 꼭 여기에 모든 것이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고 사정에 따라서 가짓수만 어느 정도 맞춰도 됩니다. 결국엔 역시

 

'정성'이 중요한 거니까요.

 

 

일단 첫 줄은 과일을 먼저 배치합니다. 아마 '조율이시'나 홍동백서' 등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추, 밤, 곶감, 배, 사과, 약과, 강정 등의 순으로 배열합니다.

 

나물의 경우 보통 고사리, 시금치, 숙주나물 위주의 3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무나물,

 

도라지 등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탕의 경우 육탕, 소탕, 어탕 이렇게 설명드렸는데 저 같은 경우 육탕 하나만 올립니다.

 

이것도 굳이 3가지 다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이 전류인데 위에 '적'이라고 표시한 것은 구운 음식을 말하는 것이고

 

'전'이라 표시한 것은 계란에 부친 것을 말합니다.

 

 

신위는 차례 때만 적는 것으로 사진 대신 종이에 쓴 글씨로 영혼을 모시는 것을

 

말합니다. '지방'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顯考學生府君神位' 라고 적으면

 

됩니다. 

 

 

사실 정확히 따지면 증조, 고조할아버지나 할머님 등은 너무 복잡하고 적어야

 

할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정에선 저 정도 적는 것으로 통용합니다.

 

 

현고는 돌아가신 아버지(집안 대부분의 남성)를 부르는 명칭이고 학생은 공직자가

 

아니기에 일반적으로 부르는 호칭입니다. 부군 역시 윗분을 높이는 말이고요.

 

그래서 일반적인 신위는 저렇게 적으면 만사 OK입니다.

 

 

 

 

#기본적인 제사상 차림

 

제사는 차례와 거의 비슷하긴 하나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지내긴 하나... 요즘 같아서 그렇게 늦게

 

제사 지내긴 힘들죠. 저녁 9시 정도에 지내도 사실 무방합니다.

 

 

▼ 제사상 샘플

음식도 거의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산적과 닭 등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차례 음식인 식혜와 송편 등이 빠집니다.

 

나머지 음식은 거의 배치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제사상의 신위의 경우 너무 차례와 거의 비슷하게 적긴 하나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실제 고인의 사진이나 위패를 놓고 제사를 지냅니다. 그게 제일 편합니다.

 

어차피 해당 고인을 기리는 일이기 때문에 사진이나 위패가 있다면 그것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절하는 방법의 차이

 

사실 차례와 제사에서 절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설날에 웃어른에게

 

하는 절과 제사상 혹은 차례상에서 하는 절이 차이가 있습니다.

 

이걸 많이들 헷갈려하시더라고요. 어르신들도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일단 고인을 모시는 차례나 제사상에서는 남, 여 구분 없이 손을 살짝 벌려서 상에 절을

 

드립니다. 하지만 설날 같이 웃어른에게 절을 할 때는 남자의 경우 왼손을 여성의 경우 

 

오른손을 살짝 포개 올려서 절을 합니다.

 

 

요새는 이런 거에 많이 까다로운 편은 아닌데 가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깐깐하게

 

따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괜히 별거 아닌 것으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요.^^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