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사회면을 메우고 있는 슈퍼갑의 횡포를 보고 있자면
가슴 한켠이 갑갑해 집니다.
우리는 아직도 고용주와 고용인이 수직적 관계인 그런 곳에서 살고 있나 봅니다.
매일 같이 혁신을 외치고 상생 경영을 외치는 사람들의 수준이 결국 저정도 밖에 안되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혁신에 관련된 강의를 들으셨다면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가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 즉 파트너쉽에 기초해야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계셨겠지요.
역시 책으로 배운것과 실천하는 것은 괴리가 있나 봅니다.
가뜩이나 '미생'이란 드라마를 통해 우리네 삶이 얼마나 팍팍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주말에도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있는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고용인을 제대로 '을' 취급한 이번 사건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저는 이번 문제의 시발점은 신뢰 관계 구축의 실패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갖는 특성 때문에 고용주는 끊임없이 고용인에 대해 관찰하고
주시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들이 행하는 업무에 대해 기본적으로 불신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작은 트러블에도 이런 식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겁니다.
오늘 있었던 사과문만 보더라도 본인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것이 분명해 졌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고용인과 고용주 간의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과 기업간
신뢰 구축이 될 수 있을까요?
직원이 만족하는 직장이 되어야지만 고객도 만족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진실로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가 교육에 의한 억지 미소인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미소인지
어느쪽이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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