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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값 도대체 왜 오르는 건데?

 

최근 소주값 인상을 놓고 정부 및 소상공인, 주류업체 모두 난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술집에 가보면 이젠 거의 맥주값과 동일한 가격인 1병에 5,000원을 육박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단일 주종의 가격인상에 이렇게까지 난리인 이유는

 

그동안 소주는 '서민의 술'이란 인식이 강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들 자신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떠넘기고 있는데 과연 누구의 잘못이

 

실제로 큰 걸까요?  소상공인들은 주류업체의 인상을 탓하고 주류 업체는 원재료인

 

타피오카의 가격인상을 그리고 시민들은 정부의 세금의 인상을 주원인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소주값 폭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타피오카는?

 

일단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타피오카의 가격인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원래 소주의 원료는 '쌀'입니다. 이 쌀에 누룩과 물, 연료 및 각종 부재료가 더해져야

 

우리가 아는 소주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래선 수지타산이 안 맞죠. 소주 1병에 최소 2만 원은 돼야 할 원재료니까요.

 

그래서 보통 이렇게 만들어진 소주는 '안동식 전통 소주'(증류식)로 분류합니다.

 

 

현재 우리가 마시는 초록병의 소주는 이런 가격적 단점을 보완한 보급형

 

'희석식 소주'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쌀이 아닌 재료를 증류하여 95% 에탄올로 

 

만들어 물과 희석하여 파는데 이 95% 에탄올을 '주정'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 주정의 주원료가 타피오카입니다. 물론 꼭 주정을 타피오카로 할 필요는

 

없지만 대체제인 감자나 고구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기에 타피오카를 활용했죠.

 

이 타피오카의 국제적 가격인상 때문에 주류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했던 것이죠.

 

맞습니다. 음료에 들어가는 타피오카랑 같은거에요.

 

#그렇다면 소상공인은?

 

그렇다면 다른 부분을 한번 알아볼까요? 소주 공급가가 인상되면 남는 것 없이

 

팔아야 한다는 소상공인의 입장은 어떨까요?

 

현재 소주 1병의 공급가는 1,200원대이고 맥주는 1,400원대입니다.

 

 

그런데 식당에서는 기본 4,500원에서 5,000원에 팔죠. 무려 4배 이상의 차익을

 

얻습니다. 일반적인 음식이 30%~40%의 마진을 남기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마진율에서

 

많은 차이가 보이긴 하죠.

 

 

하지만 과거 소주의 소비자가가 600원일 때도 2,000원에서 2,500원 정도 하긴 했기에

 

이걸 지금의 인상폭과 비슷하긴 합니다.

 

 

#세금문제는 어떤가?

 

사실 이 문제에서 정부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술값을 이렇게까지

 

극적으로 끌어올린 건 바로 각종 세금이니까요. 지금 소주에 붙은 세금만 보아도

 

주세 400원, 교육세 120원, 부가세 110원입니다. 무려 세금만 630원이죠.

 

 

그렇다면 소매가가 1,200원이 절반이나 되는 셈이네요. 

 

솔직히 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 때도 그렇고 서민들이 힘들 때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주류세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해놓고 번번이 올렸죠.

 

 

여, 야당 할 것 없이 근 15년간 포퓰리즘으로 세금을 퍼준 결과입니다. 

 

다 퍼주고 세금은 걷어야 하는데 가장 티가 안 나는 게 저런 세금들이거든요.

 

 

#이제 누가 범인이지? 이건 공멸로 가는 길

 

여러분은 이 중에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어찌 되었던 이런 추세로

 

가다간 주류 업계 및 외식 업계 모두 공멸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외식 문화가 많이 축소된 시점에서 저렇게 가격을 올려선 소비

 

심리만 위축될 뿐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소주의 대체재는 이제 맥주가 아니라 양주나 위스키가 차지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를 따져도 이제는 맥주나 양주가 소주보다 훨씬 좋거든요. 

 

이런 문제는 정부에게도 직격타로 다가올 거예요. 

 

 

결국 줄어든 소비는 세수 자체를 줄이는 꼴이 될 테니까요. 소비재로 돌아가는 나라가

 

사람들이 소비재를 안 사기 시작하면 세수는 뭐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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