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식질이란 무엇인가?
애니메이션 혹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역식질'이란 단어를 온라인에서
들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아마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셨을 거예요.
역식질은 글을 번역하는 행위인 '역자(譯者)'와 텍스트를 바꾸는 행위를 하는
'식자(植字)'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여기에 '어떠한 행위를 한다'는 말을 낮춰 부르는 말인 '~질'이 합쳐져서
역식질이 된 것이죠.
예전엔 단순히 텍스트를 번역하여 자막 정도를 만드는 게 전부였는데 최근엔
애프터 이펙트 및 포토샵 등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역식 자막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만화에서 시작해 애니메이션까지...
원래 역식은 수정이 간단한 만화의 스캔본이나 영어 원서 서적 등을 수정할 때
사용되었으나 최근 역식계에 능력자들이 등장해 애니메이션 및 영화 등 동적 영상에도
환상적인 스킬을 자랑하는 역식 자막이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용하는 툴들도 다양해졌는데요.
원래는 포토샵이나 그림판 등을 활용하여 배경의 글자를 수정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움직이는 모션에 맞춰 제작된 역식도 등장해 보는 이의 혀를
내두를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역식 자체가 불법적인 일이기에 추천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원본의 자막이
형편없는 경우 혹은 국내 정발이 되지 않아 해외에서 미번역 본을 구매한 경우
능력자들이 나타나 마니아층들을 위한 특별 자막을 제공하곤 합니다.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역식
사실 게임의 경우 역식이라는 표현보다 한글 패치라는 이름으로 먼저 비슷한 행위가
이루어졌었는데요. 과거엔 정말 '괴수' 분들이 많으셔서 롬을 통째로 분해하여
오프닝까지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같이 패치를 진행한 카페 식구들끼리만 해당 패치를 공유하고 즐기곤 했는데
몇몇 무개념 유저들이 해당 패치를 불법 유포하거나 수익창출을 함에 따라 최근엔
거의 없어졌습니다. 뭐, 정발이 활발해지기도 했고요.
해당 유저들은 정품 구매 유저들로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 게임들을 자체적으로
즐기기 위해 십시일반 재능을 기부하여 만든 하나의 프로그램인데 몇몇의 미꾸라지가
생태계를 파괴한 셈이죠.
물론 정식 국내 발매 제품이 아니기에 한글 패치를 만드는 것이 옳으나 그르냐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 생각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 본인 사용 한정 역식질 및 패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아이폰 탈옥 논리와 비슷한 연장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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