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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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1주일 내내 재미난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증시시장의 게임스탑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일각에선 '개미 vs 기관'의 싸움으로 비추고 있는데 전 사실 이 부분은 주식 시장 자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스탑은?

 

게임스탑은 미국 내 비디오 게임과 콘솔을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사실 특별할 것 없는 게임 유통 프랜차이즈 업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꽤나 큰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서 상장이 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미국의 왠만히 큰 쇼핑몰에는 하나씩 입점해 있다고 합니다. )

 

 

사실 이번 폭등 사건은 게임스탑 자체에 엄청난 호재가 있어서 벌어진 일은 아닙니다.

 

온라인 게임숍으로의 사업 전환 및 플레이스테이션 5 및 엑스박스 후속 기종의

 

출시 같은 호재가 있긴 했지만 모두 코로나 이슈로 인해 묻혀버렸거든요.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사실 '레딧(reddit)' 이 있습니다.

 

 

#레딧(reddit)이란?

 

레딧은 트위터와 비슷한 SNS입니다. 우리나라나 기타 다른 나라에선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포럼들이 잘 활성화되어 있어서 미국 매니아층에선 꽤나 유저를 확보한

 

SNS입니다.

 

 

특히 스포츠나 드라마 등의 포럼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그중에 주식관련 포럼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한 유저가(DeepFuckingValue) 2019년부터 게임스탑의 주식은 저평가 되어

 

있다는 꾸준글을 올리며 장투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기묘하게 한 헤지펀드의 포지션 노출 및 영화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투자 소식과 겹치면서 2020년 11월부터본격적인 상승장을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

 

 

원래 이전에는 5달러 정도 하는 주식이었는데 오늘 날짜(2021년 2월 1일 기준)를 기준으로

 

325달러를 찍었으니 대략 60배 이상 폭등한 가격(?!!!)입니다.

 

 

 

 

 

#개인을 얕잡아 본 헤지펀드 기관들의 안이함

 

이 모든 희극은 멜빈 캐피털이라 불리는 기관의 포지션 노출에서 비롯됐습니다.

 

원래 옵션이나 선물 자체가 알 수 없는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위험을

 

수반하고 있어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인데요.

 

 

미국은 조금 다릅니다. 일부러 기관발 매도 리포트를 발행하여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는 레이스를 벌이기도 하거든요. 이번 공매도가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특정한 세력에 의해 본인들의 포지션이 위험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기관들은 자신들이 가진 총알(자산)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랬듯이...

 

 

여기서 레딧 유저들의 '영웅심리'가 발동하였는데요. 기관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런 레이싱을 시작하게 된데 마이클 베리와 기업 자체의 호재들도

 

한 몫했지만 '레딧발' 영웅심리 역시 큰 한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미칠듯한 매수 레이싱이 시작하였고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한 기관과의

 

목숨을 건(?) 레이스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큰 공매도 축이었던 시트론 리서치는 항복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공매도 세력들도 숏 스퀴즈를 통해 포지션 정리를 하고자 하는데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손해이고 현재 레이스에서 그 많은 분량을 매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

 

 

 

#로빈후드 MTS의 뻘짓

 

여기서 한 MTS 업체가 뻘짓을 하는데 로빈후드라 불리는 업체에서 개인 투자자에 한하여

 

[매수] 버튼 자체를 못 누르게 강제적으로 거래 정지 상태를 만들어 버린 것이죠. 

 

 

뭐 금방 풀리긴 했습니다만 이 자체가 기관의 편의를 봐준 것이기 때문에 

 

아마 해당 대표는 응당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로빈후드의 뻘짓은 아마도 레딧 유저들의 단합을 좀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개인들의 승리로 굳어져 가는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이익을 본 사람도

 

발생하였는데요. 

 

 

바로 게임스탑의 대주주들입니다. 이들은 난데없이 터진 대박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자산으로 어안이 벙벙해질 것입니다. 하긴 이 정도 기업의 대주주가 되려면

 

원래도 돈이 많았겠지만 이번 현상으로 얻은 이익도 무시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아마 억만장자에서 조 단위의 재벌로 등극하였을 것입니다. ㅜㅜ 부럽....

 

 

#이번 레이스가 보여주는 자본주의의 허상

 

전 이번 레이스로 돈을 벌지 못해서 주주들이 부럽긴 하지만 사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주식 시장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공매도라는 것이 기업의 가치와 상관없이 정말 도박성이 강한 옵션 상품임이

 

너무나 여실히 드러났고 또한 그동안 알면서도 당하였던 기관의 돈놀음을

 

세상에 대놓고 알린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물론 개미들의 반란(?)이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를 통해 주식시장이 가져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즉, 양질의 투자 자본을 유입하여 기업과 상생 발전을 유도한다는 근본적인

 

취지를 되찾고 이런 공매도 작전에 의해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혀 시장에서 매도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번 '레딧발' 개미 반란에 참전을 선언한 엘론 머스크도 이런 공매도의 헛점에

 

대해서 많이 성토했던 만큼 시스템에 대해 손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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