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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및 온라인이 정말 사람간의 친밀도를 올려주고 있는걸까?


어제 오랜만에 평일 오프를 맞이하여 청계천으로 산책을 나갔다. 물론 개인적으로 바람을 쐬기 보다는


누군가에 의해서 끌려갔다는 표현이 정확하지만...


산책을 즐기는 내내 신경쓰였던 것은 핸드폰이었다. 왜냐하면 같이 돌아다니는 친구가 내내


핸드폰으로 업무를 지시하거나 지시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청동 카페거리를 시작으로 인사동을 구경하고 청계천으로 넘어오는 내내 핸드폰을 바라 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물론 나도 핸드폰으로 급한 용무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긴 했지만 둘 사이에 산책을 위한 여유나


고즈넉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차라리 마음속에 사무실에서 일하는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귀여운 청계천 칼로리 번 싸인]



그런데 청계천을 거닐던 중 업무로 인해 중간 의자에 앉아있어야 할 시간이 있었다. 우연히 딸 아이를 데리고 와서


산책을 하는 모녀를 보았는데... 더욱 위 제목 같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40분 동안


아이는 혼자 청계천 가를 위험하게 놀고 있고 어머니는 그 시간 내내 핸드폰만 만지고 있었다. 


SNS와 여러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중이었는데 그 동안 딸아이는 여러가지 질문을 어머니에게 던졌지만 제대로 


된 대답은 단 1개도 얻을 수 없었다.




[이 아름다운 꽃을 볼 여유도 없었겠지...]



특히 위험해 보여서 좀 안쓰러웠다. 물에 들어가고 싶어서 여러번 물어봤고 어머니가 신경 안쓰는 사이에 들어


가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이 물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나도 퇴근 후에 핸드폰에 매달려 있는걸 보면 기계의 발전이 꼭 사람의 행복 및 친밀감 등을 올려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요샌 술자리도 재미 없는 듯...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걸 사실 막기는 힘들다. 뭇 국회의원은 퇴근 후 SNS를 통해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방안을


만든다고 하는데 사실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 사실 이런 부분은 법제화하여 강제성을 띄게 하는 것 보다


자연스럽게 서로 연락을 안하고 개인 생활을 보장해 주는 문화가 형성되는게 먼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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