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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486 그리고 PC 통신



문득 예전 90년대가 생각이 난 건 왜 일까요? 


딱히 응답하라 시리즈를 본 것도 아니고(그러고 보니 그 많은 시리즈를 단 한편도 보지 않았네요. 취향 탓일까요?)


우울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마 지금 내가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복잡한 인터넷 환경 속에서 심플하지만 핵심이 있었던 그 시대 PC 통신이


그리웠나봅니다. (향수병? ㅎㅎㅎ)


ATDT를 아시는 세대는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태생 정도일 것입니다. 지금은 간단히 익스플로어만 열면 되지만


예전에 PC 통신을 시작하기 위해선 저 명령어가 필수 였습니다.


모뎀이라 불리는 장비와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띠띠띠띠 치익~~' 소리와 함께 


온라인 및 정보의 바다에 접속을 성공했을 때! 그 쾌감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물론 그 당시엔 PC통신을 활용할 경우 엄청난 전화비 폭탄과 함께 집 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죠.


 핸드폰도 없던 당시 엄청난 리스크를 가지고 온라인을 활용했던 시기였습니다.ㅜㅜ)




그 당시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등에서 활동했던 힙합퍼들이 오버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왠지 나만 알고 있던 소중한 기억이 모두와 공유되면서 좀 유니크함이 사라졌다고 할까?


뭐 그런거죠. 


당시 PC 통신은 단순히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형식이었지만 그 내용이 전달하는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었습니다.


지금은 사진, 동영상등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이지만 정보의 신뢰성이 더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건


저만의 문제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케이드 게임과 닌텐도 게임을 즐겼기에 철권의 10단 콤보, RPG 공략본(당시엔 한글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일본어를 돌파해낼 공략본이 필수 였습니다.) 등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물론 채팅을 동해 다양한 동호회 활동도 진행했고 그 결과 만나기 어려운 부류의 친구들도 만나곤 했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강자들의 출현으로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천리안 등은 먼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아득히 향수를 가지고 있는 단어가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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