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급증한 연예인들의 자살
얼마전 30대의 젊은 배우가 또다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꽃다운 젊은 나이에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에는 아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름의 복잡한
사정이 있었을 것인데요.
그렇다면 왜 최근에 이러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것일까요? 제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러한 일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로 급증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어찌되었던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자살의 이유나 타당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아니고 그들의 사후 자칭 그들과 친하다는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서 전달하는
추모가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추모는 추모 아님? 뭐가 문제라는거임?
맞습니다. '그래도 추모는 추모니까 좋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것은 진정 고인을 위한 추모인지 아니면 연예인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관심끌기인지 헷갈리기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나는 것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지금 SNS가 발달된 시대이고 본인의 슬픔을 널리 알리고 싶다 하더라도
SNS를 이용해 추모를 하는게 과연 맞는 방법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여러분들은 지인이 슬픈일을 당했을 때 그들의 옆에 달려갔나요? 아니면 SNS를 통해 그들의
불행을 알리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동정을 구했나요?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SNS를 이용한 추모는 좀 별로 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SNS를 통해 추모를
하고 야구장에 가거나 놀러가는 사진들이 연달아 올라오며 지탄을 받았던 연예인들이 있었는데
꼭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이런 추모가 진정한 추모인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SNS에 달리는 문구 또한...받아들이기 힘들다.
동료 연예인들의 자살 추모글에 보면 많이 보이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내가 좀 더 신경쓸걸...'
'그러지 말지...', '왜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니..'등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기 전에 정말 아무에게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을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입니다.
저도 고인이 되신 분들 만큼은 아니지만 힘든 일을 겪었던 적이 있었는데 주변인에게 알려봐야
결국 돌아보는 것은 '값싼 동정'뿐입니다. 힘든 일을 겪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변에 전화하고
알리는 것은 정말 직접적인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입니다.
돈 문제라면 돈을 빌리고 싶었을테고 일 문제라면 직업 소개나 일거리를 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도움을 청했을 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은 많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 '미안, 나도 자금 사정이...' 이런 말을 듣기 일수일 것입니다.
결국 그들에게 받은 값싼 동정은 자존감만 더 무너지게 하지요.
어릴적 '어설프게 동정할꺼라면 시작도 하지마라'라는 대사를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어른이 되어
이런 상황에 처해보니 어설프게 동정하는 것이 상대방을 얼마나 더 슬프게 그리고 아프게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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