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시작하면서부터 평생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의 싸움으로 점철되어 왔습니다.
사회적 동물이기도 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커뮤니티를 형성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배층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지배층은 이렇게 갖게 된 의사 결정권은 권력이란 이름으로 피지배층을 억압해왔습니다.
인류는 이런 불합리에 맞서 끊임없이 투쟁했고 지금의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죠.
하지만 지금의 민주주의 역시 자본주의라는 경제적 시스템 아래 자본에 의해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간 계층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이번 흑백요리사의 컨셉은 이런 보이지 않는 계층을 흑백이라는 색을 통해 밖으로 드러내었고
사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요리사 계층을 유명세로 나누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앞서서 계속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멋드러진 음식 및 스타 쉐프의 출연 등
여러 인기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는 흑백요리사의 최고 인기 비결은
계급 구도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포츠를 볼 때도 사실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데요. 강팀인 탑독의 승리보다
언더독을 응원하게 되는건 위와 비슷한 이치일것 입니다.
그래서 잘 살펴보면 흑백요리사 제작진들이 흑 요리사쪽의 스토리텔링에 더 힘을 주어
편집을 진행한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팀전이 다른 요리프로그램에 비해 많이 보이는것도 이런 이유에서이구요.
그래서 오롯이 요리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은 이런 부분에서 불만이 나오는것입니다.
수십년의 명장들이 제대로 자신들의 음식을 만들어 보지도 못한채 칼질 셔틀로
활약(?)하다 탈락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불만이 있더라도 지금의 컨셉이 깨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롯이 요리에만
집중했던 프로들이 이미 과거에 존재했고(마셰코, 한식대첩 등등) 예능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갈등 구도는 지금 흑백요리사의 인기 비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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