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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레인 고객 실제 처리 사례, Vol.4_코필러 피부 괴사

 

이번에 소개하려는 케이스는 조금 오래된 피부 괴사 케이스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시술자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된 케이스로 해당 고객은 당시 병원에서

 

코필러를 시술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술자의 잘못으로 혈관을 막혀버렸죠.

 

 

일반적으로 혈관 부위는 리거즈를 통해서 확인을 하거나 주사를 찔렀을 때 바로 피가 

 

나오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들의 경우 필러를 혈관에 주입하거나 압박하는 케이스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술했던 시술의가 해당 필러 시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적었고 당시

 

우리나라에 필러 시술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위와 같은 사례에 대처 방법을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실패한 초동 조치는 최악의 결과로...

 

지금 같았으면 콧대에 들어간 필러를 재빨리 녹이고 재생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괴사를 초기에 방어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때는 실패하였습니다.

 

그 결과 해당 고객은 코의 ⅔를 괴사로 잃어버렸고 제대로 된 생활이 불가능해졌죠.

 

 

사실 이정도까지 오면 컴플레인 방어가 불가능합니다. 누가 봐도 시술의 결과라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이죠. 해당 고객은 병원과의 대화를 일체 거부하고 재판으로 모든 걸

 

넘겨 버렸습니다. 당연한 결과겠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고객의 회복에 힘써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기술 부족으로

 

우리의 케어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당시 코의 상태가 위 사진과 같을 정도로 심했습니다.....

 

#코를 재건하긴 하였지만... 과거만큼의 기능이나 외관은 불가...

 

재판에선 병원이 시원하게 패소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원하는 만큼의 배상 비용을

 

전부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병원 과실로 인정받는다고 해도

 

법으로 정해놓은 신체 훼손 비율에 따른 배상 비용의 한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솔직히 저도 고객의 입장에서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위로가 될 것 같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코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재판과는 별개로 고객의 코를 재건해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일단

 

당시 저희 병원이 성형외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남에 있는 모든 성형외과에

 

연락해 가장 재건술에 능통한 병원의 원장님을 연결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술 후에는 별도로 저희 병원에서 재생 관리를 해드렸고요.

 

 

아, 간혹 '이 정도 상태면 종합병원에서 수술해야 되는 것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성형외과적 수술은 로컬에 계신 원장님들이 훨씬 잘합니다. 제가 전에 따로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기능적인 복원은 종합병원, 미용적인 복원은 개원한 지 오래된

 

로컬 원장님들이 훨씬 능통합니다.

 

 

그 이후에 배상을 마무리 짓고 꾸준히 관리를 해드리긴 했지만 코의 모양을 완전히 복구

 

하지는 못했습니다. 피부를 이식한 부위의 색깔도 다르고 경계선이 너무나 명확했어요.

 

화장으로 가려지긴 했지만.. 참 고객에게 미안한 마음이 강했던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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