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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주의는 정말 사라질 수 없는 걸까?

 

한 여름의 해수욕장 및 계곡 그리고 지역 축제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요? 여러 가지가

 

생각나실 테지만 전 가장 먼저 바가지 물가가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여행을 좋아하던 제가 여행을 끊게 된 계기가 바로 바가지 물가 때문이거든요.

 

 

특수성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의 마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 해수욕장이나 계곡

 

그리고 지역 축제를 가보면 원래 물가의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시즌 특수를 통해 한탕 벌 수 있지만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역

 

상권을 망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이런 폭리가 없어지지 않는 걸까요?

 

 

#도대체 이런 일은 왜 반복되는 것일까?

 

사실 관광지의 바가지는 하루 이틀 반복되었던 일이 아닙니다. 모두들 알면서도

 

지역 상인들을 위해서 눈과 입을 막아주었던 것이죠. 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인지 

 

몰라도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에게 까지 통 크게 사기 치는 것을 보고 좀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지자체 및 정부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였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진 않았던 것이죠.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졸속 행정

 

우리나라가 지방 자치제를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이 지나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건 지자체 단체장들이 얼마나 무능한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결국 자꾸 정치 얘기하는 것 같아서 싫긴 한데 무능한 것 맞습니다. 지역 축제의 경우

 

참가 상인에 대한 자질과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 품질 관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고 매년 부활하는 계곡 평상은 사실 단속 의지 및

 

지방 조례 혹은 입법을 통해 충분히 조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지방 상인 보호 및 지역 경제 활성화란 명목으로 방임하고 있죠. 우리나라가 무슨

 

80년대입니까? 이런 거 확실히 처벌해도 대체제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제대로 정비

 

된다면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통해 훨씬 많은 세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는 정부나 지자체 모두 상인들의 한탕주의를 응원하는 꼴입니다.

 

 

 

2. 지역 주민의 이기주의

 

사실 관광지 바가지 문화는 후진국 혹은 개발도상국의 관광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후진국도, 개발도상국도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하게 일어

 

나고 있죠. 이건 지역 주민의 이기주의도 한 몫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진국의 경우 확실히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바가지를 씌우더라도 관광객들이

 

부담이 없는 수준이고 또한 흥정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흥정 자체를

 

즐기는 관광객도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떻죠? 거의 바가지요금을 정가처럼 책정해서 받고

 

있죠? 심지어 우리나라 물가가 저렴한 편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외국의 경우 자국민에겐 바가지를 씌우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자국민을 더 뜯어먹으려고 하죠. 이건 지역 이기주의 맞습니다.

 

 

 

3. 대한민국의 계절의 특수성

 

우리나라 계절의 특수성도 사실 한 가지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 관광지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라기보다 한 가지 계절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한 시즌 바짝 벌어야 비수기 때 버틸 수 있다는 마인드가 지금의 바기지 문화를

 

더 공고히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반대로 생각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 찬스입니다. 여름에 즐기는 상품 이외에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상품도 동시 개발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런 편의시설을 지자체는

 

투자할 생각이 없고 지역 상인들 역시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 인지 몰라도 특정 계절에만

 

바짝 벌고 쉬는 걸 선택합니다.

 

 

그 결과가 바로 바가지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사시사철 매력 있는 장소로

 

소문이 나면 훨씬 많은 관광객과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아이디어도 못 낼

 

정도라면 지자체 단체장도 그리고 상인들도 일 그만해야 하는 게 옳습니다.

 

 

#지역 축제의 메카,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은 정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관리됩니다. 일본 여행 좀 다녀보신 분들

 

이라면 일본은 지역 축제의 메카라는 것을 아실 텐데요. 각지의 축제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바가지 문화를 근절시켰기 때문입니다.

 

 

지역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으로 지역 장기 거주 주민임을 증명해야 하고 음식을

 

팔고자 할 땐 일정 퀄리티를 통과해야 합니다. 가격은 당연히 지자체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고요.

 

 

이런 여러 디테일들이 모여서 지금의 일본 지역 축제들을 만든 것이죠. 우리나라가 단지

 

일본에 비해 내세울 문화가 없어서 축제에서 밀리는 것이 아닙니다.

 

디테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속성과 연속성에 있어서 밀리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이 하루빨리 개선되어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역들도 해외 관광객에게

 

그리고 자국민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돌아올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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