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반응형

#심심한 사과, 무료하다의 의미를 MZ세대는 진짜 모를까?

 

최근 '심심한 사과'로 부터 촉발된 문해력 논란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해당 문장이 MZ 혹은 젊은 세대에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문장이기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정반대의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삶이 무료하다'의 뜻을 삶의 값어치가 얼마이길래 공짜라고

 

표현하냐며 무료의 의미를 색다르게(?) 해석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액면가로 받아들이면 젊은 세대들의 어휘력이나 독해력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이 상황을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면 이 문제는 

 

독해력의 문제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PC통신 및 인터넷 초창기에도 한글 파괴의 문제(헐, OTL, 방가방가 등)로

 

어휘력이 떨어지고 한글의 수준이 무너진다고 많은 학자들이 외쳤지만 그런 현상은

 

결국 일시적인 유행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바쁘다 바뻐, 현대사회! 비유적 표현? 숨겨진 의미? 해석 귀찮다.

 

일단 우리나라의 국어 교육 수준이 실제 저정도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리고 인터넷 및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들이

 

조금만 검색 하면 찾을 수 있는 문장의 의미를 곡해할리 없구요.

 

 

이건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와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최근의 세대는 뭔가 은유적인 그리고 비유적인 표현 및 애둘러 말하는걸 상당히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생각하고 행동하기엔 최근의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들은 표현도 직설적이고 액면가 그대로 빠르게 이해하는걸

 

선호합니다. 이런 경향이 언어와 결합하여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거기에 더불어 남의 무식이나 실수를 재미있게 '밈'화하는 경향까지 가세하면서

 

저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해당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동조하는 많은 댓글들은 실제 해당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의 독해력을 조롱하는 의미로도 댓글을 달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갑질과 을질에 대한 태도 변화

 

또한 이러한 현상은 최근 플랫폼들에서 나오는 대응 답변들의 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콘서트 예매 사이트, 게임 퍼블리싱, 음식점 리뷰 등 예전엔 제품에 대한 컴플레인에

 

대해서 오너들은 상당히 저자세로 일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조금 상황이 바뀌었죠.

 

 

최근 플랫폼엔 젊은 사장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을 변호하고 이 과정에서

 

조금 격한 표현들이 섞이기도 하는데 간혹 말도 안되는 논리로 고객의 컴플레인을

 

마치 블랙 컨슈머 취급하는 경우가 최근에 종종 벌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고객들이 플랫폼 혹은 판매자들에게서 나오는 답변에 대해서 고의로

 

곡해해서 받아들이고 비꼬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가 그런 사례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정치권까지 영향을 미친 문해력 문제

 

최근 정치권에서도 이런 문제로 인해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말이죠.

 

 

기성 정치인들이 그동안 자신들만의 문법으로 일명 '집토끼'를 잡는 방식의 어휘를

 

발휘했었고 그동안은(?) 잘 먹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안통합니다.

 

 

60대 이상은 유튜브, 30~40대는 커뮤니티, 10~20대의 경우 인스타 등을 통해서 

 

그들만의 해석 방식을 갖게 되었고 최근에는 돌려말하는 것 보다 액면가 그대로의

 

해결책과 소통을 원하거든요.

 

 

즉, 이제는 자신의 속내를 해석해서 지지해달라는 정치인의 검은(?) 속내는 안통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국민들이 바라는건 액면 그대로 잘못한 사람은 여,야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감옥가고 더럽게 정치하는 편가르기 기성 정치인들은 모두 물갈이 되었으면

 

하는게 모든 세대의 공통 분모입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