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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년 버튼, 과연 누를 수 있을까?

 

5억 년 버튼은 일본의 '모두의 토니오짱'이란 만화책에서 유래된 인터넷 '밈'입니다.

 

간단하게 버튼 하나만 누르면 100만 엔(한화 1,00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이지만

 

대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간에서 5억 년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물론 5억 년이 지난 이후의 기억은 삭제되기에 현금을 지급받는 상황에서는

 

5억 년이란 시간 자체가 체감되지는 않는다는 단서가 있습니다.

 

즉, 엄청난 고통을 실제로 경험했지만 해당 고통이 사라지기에 선택해도

 

문제없지 않냐?라는 사탕을 주는 것이죠.

 

 

사실 아무것도 아닌 재미난 선택인 것 같지만 그 속을 뜯어보면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버튼을 누른 후의 나는 과연 본연의 나인가?

 

이 질문을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5억 년의 고통을 경험한 내가(기억은 삭제되었지만) 현재의

 

나로 수렴되는 과정에서 5억 년 버튼을 누르기 이전의 나와 같은 인물이라고

 

보는 것이 철학적으로 가능한가? 말이죠.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해당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 있었던 지금은 삭제된

 

'나'라는 자아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기에 기억은 잃어버렸지만 또 다른 나에게 현재의 내가 재화를 얻기 위해

 

고통을 주는 선택이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전 이걸 보며 영화 '프레스티지'를 떠올렸는데요. 다들 보셨죠? 이후 내용은

 

조금 스포가 되니 안 보신 분은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버튼을 누른 후의 나는 과연 본연의 나인가?

 

프레스티지를 보면 휴 잭맨은 크리스찬 베일의 마술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애씁니다. 나중엔 그 트릭이 형제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자신은 니콜라 테슬라의 도움을 받아 복제인간을 만들어 내죠.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클론들은 마술의 희생양이 되어 죽어나갑니다. 

 

영화 말미를 보면 성공을 향한 광기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죠.

 

 

아마 5억 년 버튼에 대한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영화 프레스티지를 보면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엔 거의 비슷한 결정으로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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