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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우롱하는 초저가 점포의 비밀

 

가끔 TV를 보면 정말 배꼽 빠지게 웃길 때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양심적인 가격의 착한 가게를 소개한다고 해놓고 그 가게의 영업 비밀을 알려주는데

 

이게 참 상식 밖의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냥 가격이 착하고 맛있는 가게로 소개해줘도 충분한데 마치 다른 가게들은

 

이 가게를 보고 참고해야 한다는 듯이 헛소리를 아주 유창하게 하더라고요.

 

 

제가 보았던 초저가 점포만 해도 시중에선 15,000원은 돼야 먹을 수 있는 꼬막

 

정식을 6,000원에 팔거나 최소 6,000원은 하는 자장면을 3,500원에 파는

 

점포들이 있었습니다.

 

 

#사장님들이 밝힌 초저가 점포의 비밀

 

그래 놓고 TV에서 말하는 초저가 점포의 비밀은 참으로 가관입니다. 최근 PD들은

 

기본적인 지식도 배우지 않고 입봉을 하는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초저가 점포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직접 점포는

 

구매하여(!) 월세가 나가는 부담을 줄이고 셀프서비스를 도입하여 불필요한

 

직원 인건비를 줄인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장난합니까? 그걸 누가 몰라서 비싼 월세를 주고 점포를 임대합니까?

 

 

초기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아무리 자신의 실력이 자신 있다 하더라도 

 

자본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싼 월세를 감당하고서라도 점포를 임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특정 고정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면 목이 좋은 곳을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충성고객 확보 없이 아무리 월세가

 

저렴하더라도 외진 곳에 가게를 내었다간 6개월도 못 가서 문을 닫아야 합니다.

 

 

물론 장사를 시작한 지 오래되어 여유가 생겨 건물 혹은 점포를 매매했다면 모를까

 

저런 비법은 일반 영세업자가 따라 할 수 있는 비법(?) 따위가 아닙니다.

 

 

#맛과 퀄리티의 비결도 가관

 

그래 놓고 저렴하기에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맛의 비결을

 

찾아보겠습니다. 라며 소개하는 비결은 바로 '텃밭' 입니다.

 

진짜 이거 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이제 방송국 PD나 FD도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거쳐 자격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물건 하나라도 팔아보고 작은 점포에서라도 일해봤다면 텃밭으로는 식당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물량이 안 나온다는 거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특히 초저가 식당의 경우

 

회전율이 중요한데 텃밭 작물에 의존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면 사장님 인건비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합니다.

 

 

물론 텃밭 작물로 자주 방문하는 단골에게 서비스하는 거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텃밭 작물로는 장사하기 위한 회전율이 안 나오고 또 그만큼의

 

물량이 안됩니다.

 

 

만약 텃밭으로 그 물량이 나온다고 하면 그 밭은 이미 텃밭 수준이 아니라 식당을

 

위해 '계약 재배' 하는 수준의 대형 사이즈입니다.

 

 

아무리 음식 관련 조작 방송이 익숙하더라도 상도가 있어야 합니다. 매번 맛집이라고

 

소개하면서 원래는 사용하지도 않는 육수나 소스 소개할 때도 기가 차긴 했지만

 

이건 도를 넘어선 방송입니다. 이런 수준 이하의 방송은 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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