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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마케팅의 함정

 

여러 피부과 및 성형외과에서 일해보고 마케팅을 대행하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모든 원장님들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고 싶어하고 VIP 중심의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요.

 

 

맞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아웃풋(매출)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병원을 만드는 것은 모든 의사들의 꿈일 것입니다.(사업가, 사장 역시...)

 

하지만 그 분들이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인이 가진 기술은 특별한 것이 없다'

 

 

라는 명제를 말이죠.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 위해 꼭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고객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메세지를 주고 싶어 할 때는

 

다른 브랜드와 다른 무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프리미엄 마케팅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수반된다.

 

제가 위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꼭 특별한 기술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기술이 있다면 더더욱 좋기는 하지만요.

 

화장품으로 따지면 SK-II, 자동차는 BENZ, 그리고 명품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꼭 타 브랜드에 비해서 월등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신 분명한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인식되는 '인지'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당 브랜드를 구매하는 구매자는 물론이고 잠재적인 구매고객 역시 그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인지를 해줘야만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해당 브랜드들은 이런 '메세지'를 주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특히 로컬 병원에서 이런 메세지를 주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이런 계획을 핵심적인 마케팅 인재와 함께 제대로 된 설계를 통하여

 

오랜 기간 진행하지 않고 단기간의 목적(매출)에 목을 메시거든요.

 

 

이런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를 얻기 위해선 그만큼 전문적인 마케터와 함께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목표를 요구하니... 이율배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병원에서 일하는 마케터는 단기간의 목적을 위해 다른 매체에 비해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바이럴 마케팅과 '미끼 상품' 설계를 통해 결과를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잘리거나 그만두게 됩니다... 저가 상품 및 이미지가 싫다고 하니까요...)

 

 

#프리미엄 마케팅은 인고한 자의 전리품

 

이런 인고의 시간이 어렵다면 그냥 솔직하게 매출을 위해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죠.

 

많은 브랜드에서 이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부분 실패하여 브랜드가

 

없어지거나 중저가 시장으로 라인을 바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케이스에만 몰두하기에 그들 성공 아래 존재하는

 

무수한 실패자와 결과를 냉정하게 바로 보고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자존심이 센 의사, 원장님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심각합니다. 

 

본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의대에 입대했고 빡센 인턴생활과 레지던트 생활을

 

경유해 전문의 자격증을 습득한 성공 궤도에 오른 '성공자'란 인식이 강하니까요.

 

 

하지만 경영에서는 다릅니다. 필드에 나와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순간 본인이 가진 지식과

 

경험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전 주변에 개원했다가 정말 말 그대로 쫄딱

 

망해서 다시 페이닥터로 시작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본인이 가진 의료지식과 부족한 경영 지식에 대한 인지가 있고 올바른 파트너를 만났다면

 

최악의 결과까지 가진 않았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듯 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과정은

 

너무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남겼을까요.

 

물론 저 자신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기에 제가 판단하고 사고하는 것들이 모두 맞다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오늘은 왠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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