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용어/리믹스와 리메이크 등의 차이는?

#상당히 헷갈리는 음악 용어들

 

음악을 듣다 보면 여러 가지 헷갈리는 요소들이 있는데요. 그중 가장 애매한

 

것은 바로 리믹스와 리메이크입니다. 둘은 단어가 미묘하게 비슷하고 헷갈릴

 

요소가 많은 작업 방식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리믹스 및 리메이크 그리고 잘 이해하기 힘든 여러 음악적

 

용어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리믹스(Remix)와 리메이크(Remake) 차이

 

리믹스와 리메이크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곡을 주요 요소(멜로디, 보컬 등)를

 

건드리느냐 건드리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리믹스는 원곡의 주요 요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드럼이나 비트 등의 추가를 통해

 

템포나 곡의 느낌을 바꾸는 것을 말하고 리메이크는 곡을 편곡자가 자신이 원하는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다시 만드는 걸 말합니다.

 

 

쉽게 말해 리믹스는 기존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조금 뿌리는 형식이라면 리메이크는

 

짜장과 면은 유지하지만 조리법을 바꿔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추가해 완전히 소스를

 

변화시킨 빨간 짜장 등을 말합니다.

 

 

 

2. 리메이크(Remake)와 커버(Cover)의 차이

 

커버는 원곡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가창자만 바뀐 걸 말합니다. 우리가 MR을 틀어놓고

 

원곡을 부른다면 커버가 되는 것이죠. 리메이크는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단순히

 

가창자만 바뀐것이 아니라 브리지나 훅, 드럼 등의 변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곡이

 

변화했어야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버의 경우 간혹 가창방법을 기존 원곡과 다르게 R&B 등의 느낌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가창 방법이 약간 바뀌었다고 해서 리메이크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3. 듀엣(Duet)과 피처링(featuring)의 차이

 

듀엣과 피처링도 많이 헷갈리는 부분인데요. 듀엣은 애초에 곡을 2명이서 부르는

 

가정하게 만든 노래를 말합니다. 그래서 파트의 비중도 비슷하고 곡의 소유가 

 

노래를 부른 2인 모두에게 있다고 할 수 있죠.

 

 

피처링은 다른 가수의 노래에 아주 잠깐 참여하는 걸 말합니다. 주로 힙합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파트를 곡의 주인이 소화하고 훅이나 브리지 같은

 

부분에서만 피처링 가수가 살짝 가창을 대신해 줍니다.

 

 

듀엣에 비해서 피처링의 경우 파트가 적은 편인데 간혹 실력 없는(?) 힙합 가수의

 

노래들 중에는 피처링의 비중이 더 큰 노래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듀엣의 경우 가창자가 2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피처링의 경우 곡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2~4명 등 제한없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지도가 약한 가수의 경우 유명인을 피처링으로 불러 유명세를 업어가기 위한

 

마케팅적 요소로도 사용합니다.

 

 

 

4. 샘플링(Sampling)과 표절(plagiarism)

 

샘플링과 표절을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원작자의 허가가 있었냐' 하는 것입니다.

 

 

오래전엔 샘플링이 주로 힙합 가수에 의해서(미국) 행해졌고 아주 짧게 멜로디를

 

따오거나 레퍼런스로 활용하였기에 원작자의 허락 없이도 사용이 가능했으나

 

최근엔 저작권이 강화되어 샘플링할 때도 꼭 원작자의 허가와 비용 지불이 수반돼야

 

합니다.

 

 

표절은 말 그대로 곡을 카피한 것을 말합니다. 멜로디나 코드 진행, 곡의 느낌을

 

원작자 허가 없이 그대로 가져다 쓴 걸 말하죠. 나라마다 표절을 가르는 기준이 다르기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표절인 것이 일본이나 미국에선 표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너들도 바보가 아니죠. 딱 들어보면 이 곡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표절 작곡가의 경우 초기엔 레퍼런스였다고 하거나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원작자에게 고소를 당할 경우 바로 샘플링 합의를 보곤 합니다.

 

 

5. 번안곡

 

번안곡은 말 그대로 외국 노래를 그대로 들여와 가사만 한국적인 느낌으로 바꾸어

 

부른 노래를 말합니다. 원작자의 허가가 있어야만 번안곡을 부를 수 있기에 번안곡은

 

전부 표절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번안곡으로는 아유미의 큐티 하니, 포지션의 I Love You, 캔의 내생에 봄날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