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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가 정확히 뭔가요?

 

최근 다양한 음식점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단연 인기가 있는 것은 바로

 

오마카세입니다. 오마카세는(お任せ) 일본어로 '맡긴다'란 의미로 본디 일본에서

 

주방장이 추천하는 요리로만 구성된 주방 특선 요리를 의미합니다.

 

 

즉, 주방에 있는 재료들 위주로 주방장 마음대로 요리를 차려주면 그거에 맡게끔

 

손님은 식사를 진행하는 것이 오마카세의 방식입니다.

 

 

특히나 섬나라인 일본은 회 및 스시 음식이 발달하였는데 일정치 않은 횟감의

 

수급 및 그날 횟감의 상태에 따른 주방장의 추천, 단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지금처럼 오마카세가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주인장 맘대로 주는 게 인기가 있는가?

 

원래 오마카세는 주방장과 손님의 절대적인 신뢰가 있어야만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창기 오마카세는 바 테이블처럼 음식의 조리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주인장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작은 점포에서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일본의 장인정신이 한몫했다고 할 수 있는데 어설픈 사업가 마인드를 가진

 

쉐프라면 호구 잡았다고 생각하고 잘 팔리지 않는 식재료들로 오마카세라며 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이 한 끼 알차게 먹고 싶은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바쁜 직장인들의 니즈에 맞춰서 각색되었고 지금의 오마카세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코로나 시즌을 겪으면서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오마카세는 코스요리에 가깝다.

 

그래서 2019년 이후로 우리나라에 급속도로 오마카세 요리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엄밀히 분류하면 우리나라의 오마카세는 전통적 의미의

 

오마카세라기보다는 유명 세프의 코스요리 한상에 가깝습니다.

 

 

물론 원래 일본 일식집의 오마카세도 어느 정도의 코스 구성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것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오마카세를 보면 별의별

 

종류의 음식들을 오마카세라며 서빙하고 있죠.

 

 

그래서 전 스시를 제외한 소고기 및 디저트 등 다른 음식의 경우 오마카세라고 하기

 

보단 코스요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유명 쉐프의 요리점을 선착순으로 예약하여 

 

그 쉐프가 주는 음식을 비싼 돈 주고 아주 소량만 먹고 가는 거죠.

 

 

#사실 MZ는 꼰대 문화를 동경한다?

 

그리고 사실 전 우리나라에서 오마카세의 인기가 좀 웃기기도 합니다. 원래

 

오마카세는 MZ세대들이 꼰대라고 부르는 꼰대들의 문화입니다.

 

 

오마카세는 오래된 단골 가게 주인장과의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믿음을 전제로 아무 생각 없이 주인장이 차려주는 한상으로 간단하게 술 한잔하고

 

싶을 때 꼰대들이 방문하는 그런 가게였으니까요.

 

 

자기주장이 강하고 꼰대 문화를 극혐 하는 그런 MZ 세대가 오마카세를 동경하고

 

즐겨하는 걸 보면 오히려 MZ는 겉으로는 꼰대들을 무시하지만 속으로는 동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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