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만화 대여점을 기억하시나요?
제가 초등학교 시절 각 동네마다 꼭 하나씩 존재하는 가게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바로 비디오 대여점과 만화 대여점입니다.
지금은 렌탈 사업이라고 하면 자동차나 킥보드, 에어비앤비 등을 떠올리시겠지만
우리나라에 렌탈이라는 개념을 널리 알린 건 비디오 대여점과 만화 대여점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 대여점들은 1990년대 후반 문화 컨텐츠들의 부상과 일본 문호 개방, 그리고
첨단 미디어 장비(VHS, CD, DVD 등)의 등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엔 열기만 하면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장사가 잘되었는데요.
지금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왜 대여점들은 문을 닫게 되었는가?
사실 모든 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흥망성쇠를 겪게 되는데요.
비단 비디오 대여점과 만화 대여점만 그 흐름을 정통으로 맞은 것은 아닙니다.
필름 카메라, 타자기 등 많은 제품과 산업들이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막을 내렸죠.
아마 이렇게 비디오와 만화 대여점이 빠르게 하향산업이 된 대표적인 이유로는
인터넷의 확산과 1 가구 1 PC의 보급,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 영화 및 만화
관람 문화의 변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엔 만화나 비디오를 시간을 잡아 집에서 느긋하게 가족들과 관람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출근이나 퇴근 시간 등 짬을 내서 스마트폰으로 관람하는 게
최근 문화이니까요.
그리고 사실 귀찮은 반납 문화도 한몫했습니다. 대여점들은 회전율을 위해 장기
연체의 경우 상당한 비용의 연체료를 지불하게 했는데 이 때문에 넷플릭스가
생겼으니까요.
#언젠가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하며...
그래도 뭔가 대여점들의 줄폐업 기사를 접하니 가슴 한켠이 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추억들이 생각났기 때문이죠. 만화책을 잔뜩 빌려서 친구들과 돌려보며 관련
이야기꽃을 피우고 명작 영화를 빌려와 친구와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시청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구나 싶었거든요.
음악의 경우에도 MP3를 통해 빠르게 소비하는 세대도 있지만 과거의 향수와
무드 자체를 즐기기 위해 카세트 테잎이나 LP음반을 모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나 만화의 경우에도 이런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까요?
과거의 것이라고 모두 올드하고 멋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스마트폰으로 볼 수도
있지만 종이의 질감과 냄새를 맡으며 만화책을 읽고 비디오 테잎을 감으며 영상을
기대하는 재미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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