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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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 보면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고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도 어쩌면 그런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원래 회사의 본사는 다른 나라였지만 우리나라(한국)에서 더 인기를 얻어 한국 지사가

 

본사를 인수한 케이스들을 모아봤습니다.

 

 

 

#필라(FILA)

 

여러분 필라가 원래 이탈리아 브랜드였고 지금은 한국 브랜드인걸 알고 계시나요?

 

우리나라에선 2000년도 초반에 인기가 많았었는데 중반 인기가 시들해졌다가 지금 다시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브랜드 중에 하나지요.

 

 

제가 고등학생 때는 필라 단화가 그렇게 인기가 좋았어요...(지금의 스니커즈 느낌?)

 

좀 논다(?) 하면 필라 단화와 클러치 백 정도는 하나들 갖고 있었거든요.

 

필라는 2007년도에 한국 지사가 인수하였는데요.  

 

 

아마 패션에 민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모르셨을 거예요. 한국 지사가 인수한 이후

 

필라는 장기간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최근에 왜인지 모르겠지만

 

매출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뭐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타켓 소비자의 변경이 

 

한 몫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뭔가 운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외국 유행에 민감한데 외국에서 다시 인기를 특히... 북미에서 셀럽들로부터

 

인기를 얻었거든요. 마케터로써 이런 케이스를 보면 '참...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MCM

 

MCM은 원래 독일에서 출발한 명품 브랜드 입니다. 명품 하면 사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떠올리실텐데 좀 생소하죠? 저도 사실 마찬가지였습니다.

 

 

MCM이 우리나라게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2010년도 초반부터였는데요.

 

MCM 로고가 전면에 박힌 백팩이 유행하면서부터 대중으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이 백팩의 디자인이 뭔가 구찌스러웠는데 이것도 유행에 한 몫했을까요?

인민의 구찌? 만인의 구찌? 이런 느낌이요...

 

특히 당시 MCM은 명품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좀 착한(?) 편이었는데요.

 

에르메스가 최고가, 구찌나 샤넬이 고가 라인이 중심이었다면 MCM은 중저가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여자들에게서 MCM 하나 없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죠.

 

 

필라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에 인수된 지 꽤 오래되었는데요. 2005년도에 인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MCM은 오히려 우리나라에 인수되고 나서 대박이 터진 케이스죠.

 

개인적으로 '김성주' 회장님을 참 존경하는데 기업가의 '혜안'은 뭔가 있는 거 같아요.

 

 

 

#네파(NEPA)

 

네파도 원래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2005년에 한국에 인수되었는데

 

한국의 독특한 아웃도어 웨어 사랑으로 한동안은 잘 나갔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 사이에 아웃도어 의류가 마치 교복처럼

 

자리 잡은 시기가 있었잖아요? 

 

그 시기에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한 것은 역시 노스페이스였겠지만 다른 아웃도어

 

의류들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하지만 유행은 언젠가 지나가듯이 우리나라 아웃도어 열풍은 지나갔고 고급화 및 

 

차별화 전략을 시행했지만 차별화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내리막길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급화 전략은 양날의 칼이에요. 모든 브랜드가 '에르메스'가 될 수 없는데 

 

많은 사장 및 회장들은 그런 전략을 선호하죠. 

 

 

 

 

#스무디킹(SmoothieKing)

 

스무디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입니다. 원래는 미국에서 설립

 

되었는데 한국 지사가 미국 본사를 인수해 한국 기업이 되었습니다.

 

 

인수 자체는 2012년으로 위에 소개한 업체들에 비해 한참 뒤에 이루어졌는데 

 

스무디킹은 인수의 배경이 좀 흥미롭습니다.

 

 

미국에서 스무디킹의 인기는 그닥이었는데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먹힌 것인지

 

아니면 커피숍에 질려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던 와중에 고객 니즈와 맞아떨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국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스무디 킹의 경우 한국 지사에게 먹힌 모양새로 인수가 되었습니다.

 

한참 인기가 있었을 때는 스타벅스만큼 매장이 자주 보였는데 지금은 인기가 좀

 

시들해졌습니다.

 

 

이게 나중에 나올 '공차' 케이스와도 비슷한데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뭔가 꾸준히

 

롱런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정 음료 프랜차이즈의 경우 '반짝' 인기로 끝날 때가 많더라고요.

 

 

 

#공차(Gong cha)

 

대만에서 탄생한 밀크티 프랜차이즈입니다. 

 

2012년도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타피오카'가 들어간 밀크티가 신기했었는지 도입 당시에는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점심 이후에는 공차에 모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곤

 

했죠. 그래서 그 인기에 힘입어 2017년도에 한국에 인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엄청나게 사세를 확장하다가 어느 순간 확장을 멈췄습니다.

 

인기가 확 떨어진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신기할게 없어진 '밀크티' 대신 다시 '스타벅스'로

 

모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음료 프랜차이즈는 메인 타겟이 여성이다 보니 남성 고객에 비해 충성도가

 

낮고 '스타벅스'라는 프랜차이즈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이기긴 어려우니까요.

 

사세를 급격하게 확장한 '설빙'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은 단기간의 성공을 보장해

 

줄 순 있지만 고객의 충성도를 사기엔 부족하기에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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