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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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를 보았는데 몇몇 경제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피보팅'에 대해서 이야기

 

하더군요. 최근 경제의 트렌드라고 말이죠... 하지만 전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일단 이야기를 이어 가려면 피보팅(피봇팅)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겠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피보팅이란?]

 

일단 피보팅은 원래 경제 용어가 아닙니다. 농구에서 사용하는 피벗 플레이에서

 

유래된 단어인데 피벗은 대표적인 골밑 플레이 중에 하나로써 축발을 기준으로 반대 발을

 

여기저기 옮겨가며 패스 혹은 슛 모션 등으로 유혹하여 수비수를 유인하는 기술입니다.

 

 

이걸 현재 비즈니스 즉, 경제 상황에 맞춰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원래

 

갖고 있던 주축 산업이나 역량이 현재의 시장 상황에 맞지 않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사업 전략을 수정하거나 아이템을 옮겨가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원래 피보팅은 최근에 생긴 개념은 아닙니다. IT 스타트업에서는 흔히 예전부터 이루어졌던

 

행위였죠.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시장 환경이 복잡해졌고 그로 인해 여러 

 

기업들이 이런 비슷한 행동을 취하는 과정에서 최근에 해당 개념이 대두되었죠.

(사실 피보팅이란 단어보다 쉽게 사업전환? 정도로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피보팅의 사례]

 

TV에서도 해당 사례를 설명해주었는데 고객 운송 목적의 여객기를 개조하여 화물을

 

운반한다거나 PC방 등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사례.

 

일본의 경우 택시 기사가 승객 이외에 택배를 배달하는 사례를 설명하였습니다.

 

 

IT 쪽의 대표적인 사례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 있는데요. 본래의 목적에서는

 

벗어나지만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여 재빠르게 고객의 니즈에 반응한 사례들입니다.

 

 

단, 여기서 핵심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해당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거의

 

모든 업계가 '피보팅이 필요하다.' '이제는 속도의 시대이다.'라고 주장하였는데요.

 

그건 제대로 해당 산업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책만 공부한

 

박사의 시선에서의 분석입니다.

 

 

 

[피보팅 무엇이 문제인가?]

 

일단 제 생각에 피보팅이란 개념을 저분들은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시장에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것 자체는 트렌드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따라가야 할 것은 바로 사업의 '방향성'과 '핵심역량'입니다.

 

 

피보팅을 시도는 했지만 핵심역량이 부족하다면 단순히 깜짝 효과를 볼뿐 기업의

 

장기적 운영 전략으로 보긴 힘들거든요. (지금은 코로나 특수 상황이니...)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차별화'와 '전문화'가 있어야 하는 것을

 

이해하실 겁니다. 

 

 

 

만약 해당 영역에 '차별화'와 '전문화'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없다면 과연 의미 있는 

 

'피보팅'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바로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저의 물음입니다.

 

IT 업계를 타 산업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IT 업계의 핵심역량은 프로그램이 아닌

 

바로 DB(데이터베이스)입니다. 고객들이 놀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그 자체죠.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IT 업계의 성공사례를 다른 산업에 결부시키는 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성공사례를 택시 기사의 택배 운송과 PC방의 음식 배달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론 모든 사례가 잘못된 피보팅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여객기 개조의 경우 원래 

 

항공사가 갖고 있는 역량 중 여객의 비중을 줄이고 화물을 늘린 케이스이니까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런 일시적인 시장 상황에서 본인의 핵심 역량을

 

무시한 채 그리고 경쟁력을 오히려 키워야 하는 시기에 무리한 피보팅을 요구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특수한 상황에서의 피보팅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일 뿐이지 트렌드를

 

읽은 기업 전략 수정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한 때 핫햇던 이자카야 술집...너도나도 트렌드따라 간다고 하면 결국엔 다 같이 망하게 되지않을까요?]

 

참,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누구는 '한 우물만 파라'라며 '전문성'과 '차별화'를 외치고

 

어떤 사람은 빠르게 대응해야 하니 '아니다 싶으면 빨리 포기해라'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선 자신이 가진 '핵심역량'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진지한 '자아성찰' 이후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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