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가 만든 기가 막힌 마스코트, 펩시맨
음료 업계의 콩라인, 전설적인 2인자를 생각한다면 그건 단연 '펩시'일 것입니다.
펩시는 코카콜라라는 거성을 넘기 위해 정말 많은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는데요. 제 뇌리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바로 '펩시맨'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항상 1위를 하던 펩시는 결국 코카콜라와의 싸움이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란것을 깨닫고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창조한
캐릭터인데요. 출시 당시에는 정말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펩시맨 이야기를 꺼낸 것은 어릴때 느꼈던 펩시맨 광고와 성인
그리고 마케터가 되어서 본 '펩시'의 광고에서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펩시의 공격적 마케팅은 어디로?
최근 펩시의 광고를 보면 사실 코카콜라나 아이폰 등과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유명인을 출연시켜 시원하게 들이키는 그저그런 재미없는 CF 말이죠.
하지만 예전 펩시의 마케팅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싶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심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 펩시는 1999년도에 펩시맨이라는 기가 막힌 마스코트이자 심볼을 만들어
공격적으로 잘 활용했었는데 최근엔 그런 추세가 없어졌죠.
당시 펩시맨의 디자인은 마치 마블 코믹스의 실버서퍼와 비슷해 해당 매니아 층에서도
많이 좋아했고 그의 어설픈 행동 및 모션은 엄청난 유행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나온다면 수많은 밈을 만들어내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더많은 기여를
할 것 같은데 담당자의 생각은 다른것 같아요.
브랜드 이미지가 우스꽝 스러워지는게 싫고 좀 더 점잖고 고풍스러워지길 원하는 걸까요?
스포츠 음료를 소비하는 세대가 그런걸 좋아할 것 같지는 않는데...
#의료계에도 비슷한 사례가...
의료계에에도 이런 비슷한 마케팅 사례가 있습니다. 혹시 극장 광고에서 '365mc'
라는 비만클리닉의 광고를 보신적 있으신지요? 지방흡입 및 체형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데 지방을 자주 다루는 병원이다보니 지방을 귀엽게 형상화해 '지방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죠.
사실 체형 클리닉이 취급하는 수술 중에 가장 큰 수술이 지방흡입술인데 수술에 대한
공포감도 낮추고 병원 방문의 허들을 낮추고자 만들어낸 마스코트입니다.
약간 미쉐린을 닮긴했지만 나름 귀엽게 잘 표현해서 극장광고에 나오더라도 거부감이
별로 없죠. 그래서 참 잘만들어 놓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다만 펩시와는 기업
마케팅비 차이 때문인지 몰라도 활용도가 좀 낮은게 아쉬워요.
펩시맨의 경우 자사의 CF뿐만 아니라 전용 게임, 피규어가 출시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거든요. 지금은 마스코트나 심볼을 이용한 마케팅이 주춤하긴 하지만 자사를
표현하는 캐릭터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포텐셜이 있기에 브랜드 자체적으로 잘 관리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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