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 프로그램의 구성
피겨 스케이팅은 스케이팅의 기술적 부분과 표현력을 평가하여 순위를 겨루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요소를 정확히 보기 위해 프로그램을 2개로 나누어
심사를 하는데 하나는 '쇼트'라 부르고 나머지 하나는 '프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쇼트 프로그램
쇼트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2분 50초) 동안 정해진 기본 구성 요소를 얼마나 잘
소화해 내는가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력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더 도드라지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죠.
쇼트의 기본 구성은 더블 또는 트리플 악셀, 트리플 점프, 점프 콤비네이션
플라잉 스핀, 레이백, 스핀 콤비네이션, 스텝 시퀀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해마다 조금씩 수정되긴 하나 이것이 기본 구성입니다.
- 프리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의 경우 여성의 경우 약 4분, 남성의 경우 4분 30초의 경기 시간 동안
자신의 연기를 쇼트에 비해 자유롭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리의 경우 ±10분의 여유가 있기에 조금 더 짧거나 길게 연기를 해도 무방합니다.
시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스케이팅 기술 이외에도 본인이 선곡한 곡의 표현력도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 역시 들어가야 하는 기술요소가 있는데 점프의 경우 최대 7개, 스핀은 최대 3개,
스텝 시퀀스 1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프리와 쇼트 점수를 총합하여 선수의 등수가 매겨지며 프리 프로그램의 배점이 훨씬
높기에 선수에 따라 비중을 더 높게 두기도 합니다.
#점프의 구성 요소
점프는 다른 기술에 비해 화려하고 배점이 높기 때문에 피겨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전 횟수와 점프 도약 방법에 따라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등으로 불립니다.
앞에서 표현하는 더블, 트리플, 쿼드러블은 점프 후 회전 횟수를 의미하며
살코, 러츠, 악셀의 경우 도약 방법을 의미합니다.
- 살코
살코는 점프 기술 중 토룹과 함께 가장 쉬운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창시자인
'울리히 살코'의 이름을 따 기술명이 붙었습니다.
오른발 잡이를 기준으로 왼발의 인에지(안쪽 날)을 사용하여 후진하다가
휘돌리던 오른발(그래서 살코의 경우 축발 이외의 발이 들려서 회전하죠...)로
강하게 빙판을 내딛으며 점프하는 기술입니다.
- 토룹
토룹의 경우 오른발 잡이를 기준 오른발 아웃 엣지 상태로 후진을 하다가
반대발 스케이팅의 앞부분(토픽)을 빙판에 꼭 찍으면서 점프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의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 기술입니다.
- 러츠
러츠는 토룹과 반대로 오른발 잡이 기준 왼발 아웃 엣지 상태로 후진을
하다가 반대발 토로 빙판을 찍어 점프하는 방식입니다.
토룹과 도약하는 방식은 같지만 회전하는 방향이 역방향이기에 더 어려운 점프에
속합니다.
- 악셀
오른발잡이 기준 왼발 아웃 엣지 상태로 전진하다가 다른 점프와 달리 빙판을
차지 않고 반대발을 발차기하듯이 위로 들어 올리며 뛰는 점프입니다.
점프 도약 순간이 다른 점프와 다르게 앞 방향이고
랜딩은 동일하게 뒤로 하기 때문에 같은 회전수의 점프를 뛴다 해도 악셀은
반 바퀴를 더 돌게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배점도 큽니다.
- 플립
오른발잡이 기준 왼발 인엣지 상태로 후진하다가 반대발 토로 빙판을 찍어서
점프하는 방식입니다. 설명만 들으면 살코와 비슷해 보이는데 결정적인 차이는
점프하기 직전 축발을 반 바퀴 툭 틀어버린다는 점입니다.
- 룹
오른발잡이 기준 오른발 아웃엣지로 후진하다가 뛰는 점프로 룹은 양다리가 X자
모양을 교차한 상태로 점프를 하기에 구분하기 상당히 쉽습니다.
#경기의 구성 및 기타 요소
피겨와 관련된 경기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 단체전(출전 선수 전체의 점수를 합산하여 등수별로 배점)
- 개인전(남, 녀)
- 페어(커플을 이뤄서 프로그램 수행)
- 아이스 댄스 커플 : 기술보다 예술적 표현에 중점을 둔 피겨 프로그램
리프트 중심의 기술이 많이 들어감
위의 설명에 의해서 아마 기본적인 피겨의 구성에 대해서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피겨는 점프 이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스텝과 회전이 필요 요소이기에 해당 부분도
알면 좋긴 하지만 너무 많고 전문적이기에...ㅜㅜ
턴만해도 쓰리턴, 로커, 브래킷, 카운터.... 스텝의 경우 토스텝, 토홉, 샤세, 왈츠, 스파이럴 등 너무 많아요... 이거 다 알고 보는 사람은 전문가 밖에 없죠. |
저와 같은 비전문가의 경우 이 정도만 구분하고 보더라도 충분히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가 점수의 구성 요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완성도입니다.
해당 완성도는 점프 및 스핀의 경우 도입 부분에서 사용되는 엣지와 랜딩 혹은 마무리
부분에서 사용되는 엣지가 잘못되었을 경우 큰 감점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지만 랜딩시 제대로 된 엣지를 사용하지 못해 점수를
많이 깎인 선수들이 여럿 있죠. 이점만 알고 있어도 해설자의 설명을 알아듣기에
주변에 아는 척 좀 가능합니다.^^
#그 외 알아두면 좋은 기술 및 명칭들
- 비엘만 스핀 : 김연아 선수의 필살 스핀, 스핀 중 다리를 뒤로 하고(마치 전갈 처럼)
양손으로 스케이트 날 혹은 발목을 감아 제자리 스핀하는 기술
- 스파이럴 : 다리 하나를 전갈 처럼 뒤로 뻣은 자세로 주로 스텝 중간에 연결
동작으로 많이 사용됨. 뒤에 다리를 감는 모습에 따라 비엘만, 크로스 그랩
샬롯, 캐리건 등 다양하게 불림.
- 코레오 시퀀스 : 필수 요소라는 의미, 중계자가 코레오 시퀀스라고 말하면 쇼트 및 프리에
꼭 들어가야 하는 스텝 혹은 스파이럴 시퀀스를 수행 중이라는 의미.
- 이나 바우어 : 중요 연결 동작 중 하나로 옆으로 진행 중 상체를 뒤로 제끼는 동작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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