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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등 더운 나라들의 따뜻한 물 사랑

 

중국에서 일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음료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얼죽아'의 나라인 만큼 시원한 음료를 좋아하는 민족이니까요. 가뜩이나 더운데 

 

미지근한 맥주나 물을 마셔야 할 때 정말 곤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면 필수적으로 얼음을 추가 주문하곤 했죠.

 

그때 빙콰이(冰块)란 단어를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는지요?

 

이러한 문화를 가진 것이 비단 중국만이 아닙니다.

 

 

중국보다 훨씬 더운 날씨를 지닌 인도, 베트남, 태국 등도 찬물을 잘 안 마십니다.

 

 

#왜 중국이나 인도 등은 따뜻한 물을 사랑하는가?

 

이는 여러 나라들의 문화적 그리고 지역적 특징들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만큼 중국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죠.

 

일단 중국이 미지근한 혹은 따뜻한 물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다음의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 문화적 배경

 

우리나라에 한의학이 있는 것처럼 중국에도 중의학이 있습니다. 동양의학이 대부분

 

그렇듯이 중의학 역시 따뜻한 것이 몸을 보양하고 보신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인은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몸이 병든다는 인지가 강합니다.

 

 

- 지역적 배경

 

두 번째로는 바로 지역적 배경 때문입니다. 중국이 근대화되기 이전 수도 시설은 정말

 

형편없었는데요. 거기다가 토양의 특성상 중국의 물에는 황토와 석회질이 많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병이 들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었던 것이죠.

 

 

즉, 중국인들은 수도 시설 및 정화시설이 없던 시절 강물이나 샘을 이용하면서 물은

 

따뜻하게 먹어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걸 체득하게 된 것이죠.

 

 

 

-정치적 배경

 

19세기말 중국은 온갖 전쟁에 시달렸었는데 그중 '태평천국의 난'은 난민들을

 

상하이로 쏠리게 하였고 인구과밀화 상태가 된 상하이에선 갖가지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오염된 식수로 전염되는 콜레라 등이 만연하며 지금의 코로나처럼 고생을

 

하였는데요. 물을 끓여 먹는 광둥성 사람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이를 적극 권장하기

 

시작합니다.

 

 

희대의 정적이었던 장제스와 모택동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기 투합하였고 장제스가

 

기본틀을 잡고 모택동이 중국 전역에 '신생활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식습관 및 복장 등

 

중국의 기초 질서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왜 한국과 일본은 이런 문화가 성립되지 않았나?

 

이 부분은 수질의 영향이 큽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와 일본은 중국에 비해 수질이

 

훨씬 뛰어납니다. 그래서 식수를 끓여 마셔야 된다는 인식이 약하죠.

 

거기에 더불어 근대화 이후로 가장 뛰어난 상수도 시설 및 수질 유지를 통해 더욱

 

물에 대한 두려움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인터넷에선 농담처럼 단군이 처음 스타트 포인트를 잘못 잡았다고들 하는데

 

석유가 없는 대신 깨끗한 물이 있었으니 사실 농경 사회에선 더 유리한 위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문화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고 의료 시설 및 상수도가

 

발전하며 이전보다는 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인의 뇌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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