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조가 나타날 때까지 흑조의 존재에 대해 증명할 수 없다.
흑조 이론은 레바논의 나심 탈레브가 주장한 내용으로 이론 자체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경제학과 관련된 이론인데 핵심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대비할 수 없다'
는 이론입니다.
나심은 이 이론을 카지노의 리스크 관리를 해주는 과정에서 집필하게 되는데 우리는
대수의 법칙을(큰 수의 법칙) 따르는 카지노가 망하는 과정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꽤 많은 수의 카지노들이 의외의(?) 과정에 의해서 파산을 겪게 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대한 자본을 가진 카지노의 몰락
일반적으로 카지노는 6대4 비율로 플레이어로부터 승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실력을 가진 플레이어라면 반드시 카지노에서 돈을 딸 수가 없는
구조인 것이죠.
그래서 카지노의 경우 일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해 가드들을 배치하여 전문
도박꾼(일명 타짜)만을 출입금지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를 합니다.
하지만 실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자본가의 출입을 금지시키지는 않죠.
하지만 이는 카지노측에서 자본의 힘을 간과한 리스크 관리 방법으로 위와 같은
방법이 유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카지노가 플레이어에 비해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중동 석유 부자들이 카지노에 출입하기 시작한다면 이와 같은 리스크 관리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들은 6대4의 비율에 따른 승리 공식을 깨트릴 수는 없지만 4의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에
있어서 일반 플레이어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베팅할 수 있고 단 4번의 승리에 의해
카지노는 본인들이 가진 자산을 모두 탕진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며 그렇게 파산하게
되면 6대4의 승리 공식은 카지노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 방법으로 유용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엔 이와 같은 이유로 많은 카지노들이 파산하게 되었고 그 이후론 베팅 금액에
상한선을 두며 리스크 관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든 경제적 문제는 일어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나심은 중동 석유 부자를 흑조로 비유하여 카지노는 이런 흑조가 나타날 때 까지는
자신들의 놀이터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져있기에 흑조 출현에 의한 리스크
관리는 불가능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실제 발생하면 큰 후폭풍을 일으키는 모든 경제학적 문제들이 '분석하는 과정에선
사전에 미리 알 수 있었던 필연'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론 일어나기 전엔 알 수 없고
대처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심의 블랙 스완 저서엔 모든 경제학자들이 뒷북치는 구라(?) 쟁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들이 주장하는 이론과 과정을 대입했다면 우리나라에 불어 닥친
1998년의 IMF와 2007년 미국의 리먼 사태 등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그래서 전 이 이론을 상당히 신뢰합니다. 지금 미국의 슈퍼 달러, 고금리 기조 역시
어떤 결말을 낼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요.
#가장 쉽게는 부동산 유튜버를 보면 된다!
요즘 분들은 자칭(?)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유튜브 상의 수많은 금융전문가와 부동산
전문가들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동산을 사야 될 최적의 시기라고 몇 년 전 젊은 사람들에게
뽐뿌를 넣었는데 지금 결과는 어떻죠? 정말 개박살 났죠?
물론 그들의 주장을 장기적 관점으로 해석한다면 완전 틀렸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대출 금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단기적으로 해석해 본다면 그들의
전망은 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전망이 들어맞기 위한 기간 동안 부동산을 유지할 저력이 영끌족에겐
없고 또한 그 고난의 행군을 겪는다 하더라도 고금리를 버텨낸 만큼 부동산이 회복되려면
몇 십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죠. 즉, 자신들이 이야기한 투자 상품으론 매력도가
0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끼워맞추기로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조심해야 함과 동시에
겪어보지 못한 커다란 충격에 대해 주의를 주는 것이 바로 '흑조 이론'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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