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반응형

▼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서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중국 상하이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10개월. 이제 곧 조직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기간인 1년이 다가오고 있다. (내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외지인인 나에게 짧다면 짧고 나름 길다면 길 수 있는 생활동안 많은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중국을 진출하고자 하는 또는 중국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느낀점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아무도 믿지 마라


첫번째는 바로 중국 시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이다.


내가 처음 아주 절실히 깨달았던 점은 한국에서 중국 전문가라 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중국 진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그 들이 설명했던 실패 사례의 원인은 잘못 파악되었고 시장을 보는 눈 또한 부정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어느 정도 위치를 보장 받은 상태에서 중국으로 진출하여


기업을 운영하였을 것이며 그 자리에서는 중국 기업 및 시장이 왜 이러한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진행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 직원을 몰랐을테고 중국 고객을 몰랐을 테니...


상하이에서 바라본 중국은 급격하게 시장 경제 체제를 받아들여 뭔가 체계적인 단계가 없는 상태였다.


조직의 바닥부터 살펴보는 정성이 없다면 시장을 통찰력있게 파악하기는 어려운 것이 중국이다.





두번째. 중국인의 특성


중국은 노동자 중심의 나라이다. 그러다 보니 근무 시간, 휴일, 근무 조건에 대해서 한국보다 까다로울 뿐더라


노동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근무 시간 외에 자신만의 시간을 중요시하고


또한 한국사람에 비해 업무 몰입도 또한 떨어지는 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업무를 지시하거나 업무 영역을 확장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엄청난 마찰이


이러나곤 한다.


'이 일은 제가 입사할 때 저에게 요구하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없습니다.' 


'퇴근 시간이기 때문에 고객이 있더라도 전 퇴근합니다.'


'전 임산부라 함부로 퇴사 시키지 못합니다. 맘대로 하세요'


상상 할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가끔은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에로 사항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은 '모릅니다(不知道)' 이다.


알아보려는 노력은 전혀 1%도 안한다. 그냥 모른다고 하면 끝난다....


그래서 업무를 지시할 때 최대한 디테일하게 가이드 라인을 잡아서 지시하긴 하지만 결국


원했던 바의 50%정도에 못미칠 정도의 성과를 가져온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컨트롤 하기 어렵다.





세번째. 언어의 어려움


해외에 나온 이상 언어 표현의 어려움은 어느 나라나 존재 한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어를 못하였기에 통역이 필요했고 그 통역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청자에게 제대로 된 의사 전달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였으며 전달하였다 하더라도 서로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중국어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인들끼리도 중국어로 말하면서 서로 이해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길을 설명하는데 10분이상 소요되고 간단한 내용도 며칠이 걸려야 이해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영어가 된다면 오히려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 중국인의 영어 습득 수준이 아직


생각보다 많이 부족하다.


상하이가 이정도 수준인데 아마 난 중국의 다른 지역에 파견되었다면 3달도 안되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