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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처럼 쓰고 버려지는 티슈 노동자

 

티슈 노동자란 마치 휴지처럼 딱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바로 버려지는 노동자들을

 

말합니다. 최근의 MZ 세대들은 과거에 비해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일을 금방 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요.

 

 

이것이 과연 MZ 세대들의 특징 때문에만 발생하는 것일까요?

 

 

최근엔 기업들은 이것을 MZ의 특성으로 못박아 놓고 근로자를 비판하는데 사실

 

이건 MZ 세대의 문제라기 보다 산업 현장의 환경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최저 임금도 못받는 티슈 노동자도 있다.

 

산업 전반으로 보았을 땐 티슈 노동자들의 근무 태도를 비판할 수 있지만

 

이렇게 쓰고 버려지는 티슈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최저 임금도 못 받고 기업의

 

입맛에 맞게 쓰다 버려지는 케이스가 더 많습니다.

 

 

혹자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티슈 노동자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미국은 현재 이런

 

비슷한 이유로 노동 시장에 인력이 부족하거든요. 하지만 깊이 파고들어보면

 

한국과는 정반대의 이유입니다.

 

 

미국의 경우 일본의 사토리 세대와 비슷한 현상으로 대기업 입사 및 업무 몰입을 통해

 

미래의 내가 무언가를 이뤄내기엔(사회적 성공, 결혼, 부동산 자산의 확보 등)

 

지금 시대에는 너무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기보단

 

급여가 적고 단기간 계약직이지만 자신의 삶을 더 본인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노동력을 쥐어짜는 식의 성장은 그만...

 

즉,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한국 MZ 세대만의 특징이 아니라 전 세계 노동인구의 트렌드

 

입니다. 워라밸을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노동자 스스로 보여주고 실천하는 시기가

 

온 것이죠.

 

 

다만 현장에 있는 인사 담당자들이 이 트렌드를 읽어내질 못할 뿐인 것입니다.

 

물론 현재 회사에서 근무 중인 분들은 잉여 자원들이 필요 없어질 때쯤 스스로 그만두니

 

당장 눈앞의 매출이 올라가서 환호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력들이 쉽게 쓰고 버려지면 진짜 고급 인력이 필요해진 시기에는 

 

해당 직군의 숙련된 노동자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입니다.

 

이는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 자명합니다.

 

 

노동자들의 태도 변화를 욕할 것이 아니라 20~30년 전과 동일한 중소기업의 인력 쥐어

 

짜기, 그 인력 쥐어짜기의 원인인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 및 단합 등 산업 전반의

 

각성이 없다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나날이 약해져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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