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푹 빠져서 정신 못 차리는 1인인데요.
저도 어릴적 춤추는 걸 참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 오랜만에 스트릿 댄스 관련
좋은 컨텐츠가 나와 제 안에 존재하는 댄스혼을 잠재우느라 연일 고생 중입니다.^^
특히나 여성 댄서의 출현이 참 신의 한 수라 생각하는데요. 남자 댄서에게서 볼 수 없는
춤 선이나 노빠구 기싸움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시청하던 중 스트릿 댄스 관련 장르 및 춤 모션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길래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용어를 정리해 공유합니다.
#스트릿 댄스의 대분류
일단 스트릿 댄스도 다른 댄스 장르(사교댄스, 벨리댄스, 재즈댄스 등) 만큼이나 다양한
장르를 자랑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틀에서 '올드 스쿨'과 '뉴스쿨', 2가지로
나뉩니다.
올드 스쿨은 초창기 스트릿 댄스를 이끌었던 장르들로 주로 힘을 많이 활용하는 힘기가
많이 있고 뉴스쿨은 바운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올드 스쿨과 뉴스쿨에는 어떠한 장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올드 스쿨 장르
- 브레이크 댄스
가장 대표적인 올드 스쿨 장르입니다. 신체를 활용해서 체조에서 유래된
기술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역동적이고 화려합니다.
춤의 구성은 탑락(스탠딩 댄스), 다운락(바닥에서 하는 풋워크), 파워무브(힘기),
스타일 무브(프리즈) 등으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탑락 or 다운락으로 빌드업을 한 후 파워무브 -> 스타일 무브로 마무리를 합니다.
탑락 및 다운락의 경우 여러 가지 스텝이 있는데 언 뜻 보면 되나 가나 스텝을 밟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 스텝별로 발을 밟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 순서에 따라서 6스텝, 5스텝, 4스텝,
3스텝, 2스텝, 7스텝 등으로 불립니다.
브레이크 댄스를 대표하는 파워무브는 토마스, 윈드밀, 헤드 스핀 등이 있습니다.
스우파에선 정말 드문 '비걸'(B-Girl) 인 예리씨가 등장하죠.
- 팝핀 댄스
팝핀은 기본적으로 웨이브 이용한 몸동작 중 몸을 털어주며 바운스를 주는 댄스입니다.
음... 글로 설명하니까 조금 어렵긴 한데 몸을 움직이다가 '팡팡' 포인트를 주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팝핀 현준'님이 이름만큼이나 팝핀 댄스를 대표하는 댄서이시고
1세대 가수 중에는 터보의 '김정남'씨가 각기를 섞어서 정말 맛깔나게 팝핀을 소화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팝핀을 추기 위해선 웨이브를 할 줄 알아야 팝핀 댄스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각기라고 해서 웨이브 중 각을 주고 멈추는 듯한 느낌을 따로 분류하곤 했는데
요샌 그냥 다 팝핀으로 분류합니다.
이번 스우파에서 팝핀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6편에서
효진초이님이 팝핀을 보여주셨죠. 여성 댄서가 팝핀이라니 개 멋있었습니다.
- 락킹 댄스
올드 스쿨 장르 중 상당히 화려함이 있는 장르입니다. 주로 팔을 곤봉 휘두르듯 돌리며
포인팅(어딘가를 가리키는 듯한 모습), 락(멈춰있는 모션) 동작들이 조합된 춤입니다.
춤 구성 자체는 락, 포인트, 펀치, 크랩, 트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드 스쿨 춤 중에서는 상당히 템포가 빠른 춤이기 때문에 보는 맛이 있는 춤입니다.
주로 펑키한 음악에 안무를 맞춥니다. 왁킹과의 차이점을 생각해본다면 락킹 특유의
멈춤 동작 및 확실한 포인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왁킹 댄스
왁킹은 락킹의 파생 장르입니다. 그래서 춤 모션을 보면 락킹과 비슷한 느낌이
있죠. 하지만 락킹은 호쾌하게 디스코 느낌으로 동작을 뽑아내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왁킹은 좀 더 무용 같은 모션이 많습니다. 동작을 구성하는 선이 이쁘다고 할까요?
그래서 락킹은 남자가 왁킹은 주로 여자가 많이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스우파에 출현하는 리안, 립제이, 피넛님이 전형적인 왁킹 댄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십니다.
#뉴스쿨 댄스
-힙합 댄스
그루브 한 동작 및 보폭이 넓은 큼직큼직한 스텝, 그리고 웨이브가 힙합 댄스를
설명하는 가장 쉬운 단어들일 것입니다.
원래 힙합 댄스 자체가 스트릿 댄스 전체를 아우르기에 거의 모든 장르의 동작을
사용하긴 하지만 주로 웨이브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루브함을 강조되는 댄스이기 때문에 다른 장르에 비해 템포가 느린 편입니다.
힙합 댄스도 특유의 스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보통 이런 스텝을 기초로 해서
동작을 만들어 갑니다.
스우파에선 허니제이, 리헤이님이 하시는 안무가 전형적인 걸스힙합의 정석이라
보시면 됩니다.
-크럼프 댄스
굉장히 격렬하게 몸을 쓰는 것을 크럼프 댄스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마도 이해하기 어려우실 텐데요. 예를 들면 싸우는 것처럼 펀치 휘두릇이 동작을
하거나 발을 강하게 구르는 동작들이 크럼프를 대표하는 동작입니다.
팔을 휘두르는 듯한 암 스윙 동작, 발을 강하게 구르는 스탬프, 가슴을 강하게 튕기는
체스트 팝, 복싱의 펀치 느낌의 잽, 킬오프, 풋 컨트롤이 대표적인 동작입니다.
- 하우스
음악 장르인 하우스 뮤직에 맞춰 추기 시작하여 발전된 것이 바로 하우스 댄스입니다.
하우스 음악이 템포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경쾌한 스텝이 특징인 댄스인데
그렇기에 상당히 다양한 스텝 종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젝킹, 셔플, 스케이트, 차차, 루즈레그, 크로스로드 등의 기본 스텝을 익히고 춤을 춰야
제대로 된 하우스 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을 정신없이 움직이기에 마치 탭댄스 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스텝이 주를 이룰 뿐이지
탭댄스와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 보깅 댄스
보깅 댄스는 이름의 유래처럼 패션 잡지 '보그'에 나오는 듯한 포즈로 춤을 구성한다고
해서 보깅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언 뜻 보기엔 '막춤' 내지는 약간 '미친 사람' 같이
보일수도 있는데요.
이유는 댄스 자체가 보그에 나오는 패션모델들의 기상천외한 포즈를 많이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예전 개그콘서트의 장도연님 포즈 같은 거 말이죠...ㅋㅋㅋ)
스타일에 따라서 올드웨이, 뉴웨이, 보그펨 등으로 나뉩니다.
#춤 모션 관련 용어 정리
- 트월킹
최근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핫한 동작입니다. 허리를 굽힌 상태로 엉덩이를 상하로
털어주는 동작인데 트월이 주로 팔을 흔드는 동작이었다면 트월킹은 엉덩이를 미친 듯이
흔들어 대는 동작입니다. 이건 그냥 '카디비' 뮤직비디오 하나만 보시면 바로 이해되십니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핫'한 춤이긴 한데 유교적인 정서가 강한 한국에선 뭔가 보기 흉한(?)
또는 거북한 춤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멈춰...내안의 유교 드래곤)
스우파에선 주로 '가비'님이 이런 모션을 많이 사용합니다.
- 바운스
몸을 퉁퉁 튕겨주어 느낌을 주는 걸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슴, 어깨 등이 가장 기초적으로
바운스를 주는 부분이고 스텝에 있어서도 이런 바운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작 중간에도 발을 바닥에 붙여 놓는 것이 아니라 살짝살짝 박자에 맞춰
들어주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바운스가 기본이 되어야 제대로 된 스트릿 댄스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발 혹은 다리가 멈춰있다면 제대로 춤의 맛이 살지 않습니다.
- 아이솔레이션
많은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분리된다'는 뜻을 갖고 있는 단어이죠?
농구에서도 아이솔레이션이 다른 팀원들과 분리되어 단독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말하는데
춤에 있어서 아이솔레이션은 각각의 신체 부위가 따로 움직이는 걸 말합니다.
예를 들어 목의 움직임과 하체 혹은 상체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춤의 선을
구성하는걸 아이솔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죠.
이건 특정한 동작이라기보다 몸 자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크랩 스텝
마치 게걸음 하듯이 좌우로 움직이는 스텝을 말합니다. 이 스텝 자체가 다른 동작과
버무려서 힙합 댄스 및 좌우 이동을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텝입니다.
- 찰스턴
다리를 교차하면서 앞, 뒤로 움직이는 걸 의미합니다. 예전에 유승준님이 잘 사용하시던
스텝입니다. 힙합 댄스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셔플 등 하우스에도 많이 사용되는
범용성이 넓은 스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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