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반응형

여러분은 어떤 운동을 좋아하시나요? 전 NBA를 즐겨보는데요. 최근 플레이 오프 기간이라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코로나로 무기한 리그 중단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러다가 문득 시그니처 슈즈에 대한 걸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은 시그니처 슈즈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아마 농구를 좋아하시거나 신발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시그니처 슈즈는 NBA와 기업 스폰서가 추진하는 기막힌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의 일종입니다.

 

 

 

[시그니처 슈즈란?]

 

시그니처 제품은 사실 신발에만 국한된 마케팅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시그니처 슈즈'들일 텐데요. 일단 시그니처 제품이란 특정 종목의 스포츠 스타와 스폰서십을 맺은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해 시장에 내놓은 제품을 말합니다.

 

언뜻 보면 컬래버레이션하고 비슷해 보일 텐데요. 예전에 '카니예 웨스트' 콜라보 신발 기억하시죠?

 

이와 비슷하긴 하지만 스포츠 스타의 경우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출전 시 해당 신발을 꼭 신고 플레이해야 하기에

 

시그니처 슈즈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제품에 해당 스타의 이름이 붙기도 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시그니처 슈즈는 영원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에어 조던' 시리즈가 있으며 얼마 전에 타계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줌 코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폴 조지의 'PG'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이 시그니처 슈즈는 단순하게 이름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신발을 만들 때 해당 NBA 스타의 의견을 반영해

 

외형 및 디자인, 색감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해당 스포츠 스타의 개성이 강하게 포함되는데요. 

 

그래서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스타와 교감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풍기기 때문에 구매할 수밖에 없게끔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시그니처 슈즈, 마케팅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다.]

 

시그니처 슈즈 제품은 사실 농구화 말고도 축구화 등 다른 종목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구화에 비해 축구화나 기타 제품들은 평상시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들이죠?

 

즉, 시장성의 크기가 다르다는 이야기이죠. 농구화는 평소 캐주얼과도 잘 어울리고 특정 제품들은

 

정장에도 드레스업 할 수 있거든요.(축구화는 불가능하잖아요...ㅎㅎㅎ)

 

 

그러다 보니 여기에서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기업 가치가 벌어지게 되었는데요. 농구에 집중했던 나이키는

 

나날이 성장세를 그리고 있고 아디다스의 경우엔 나이키에 비해 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아디다스가 농구는 등한시하고 축구만 스폰서 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에도 꾸준히 NBA 스타를 스폰하고 있고 아디다스 역시 시그니처 모델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형 스타와의 계약을 바로 '나이키'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잊으셨겠지만 이런 경쟁의 희생자는 아디다스 이외에 리복도 있습니다.... )

 

 

이런 나이키의 승승장구에는 역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의 계약이 그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전엔 단순히 나이키의 시그니처 모델이었던 '에어 조던'이 지금은 단독 브랜드로 론칭되어

 

NBA 스타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에서 분리된 렉서스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자회사 개념?)

 

 

 

[시그니처 슈즈, 스타를 말하다.]

 

시그니처 슈즈는 사실 마케팅적인 측면 이외에도 스포츠 스타로써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NBA 선수의 경우 시그니처 슈즈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슈퍼스타와 

 

일반 선수를 판가름하기도 합니다.

 

또한 판매량 역시 그들의 스타성을 대변하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팬덤을 가진 스포츠 스타의 경우

 

시그니처 슈즈의 엄청난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마케터 개꿀!)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시그니처 슈즈의 경우 일반적인 라인업에 비해 풀리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콜렉터들의 환심을 사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특정 제품이 출시되면 콜렉터들은

 

이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수집의 목적으로 구입을 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에어 조던' 시리즈의 경우 현재 초창기 제품은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매에 나올 경우 어마어마한

 

가격이 측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영향들 때문에 마케팅 팀에서는 이 시그니처 슈즈에 대해서 쏟는 열정은 대단합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나이키는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겠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이키' 마케팅 팀이

 

성공만 한 것은 아닌데요.

 

 

 

[악마는 디테일에 산다.]

 

가장 큰 실패 사례는 최근 NBA의 트렌드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스테판 커리'와의 계약입니다.

 

당시 나이키 관계자는 부족한 준비로 인하여 커리와의 계약 체결 당시 큰 실수를 하게 되는데요.

 

커리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였고 또한 계약 내용을 설명하는 파워포인트에 커리의 이름이 

 

아닌 '케빈 듀란트'라는 다른 NBA 스타 이름이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농구 캠프 등의 스토리가 있지만 이미 커리의 마음은 토라졌겠죠?)

 

 

이에 빈정상한 커리는 쿨하게 나이키와의 계약을 접어버리고 당시에는 '듣보잡' 취급을 받던

 

'언더아머'라는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언더아머'는 커리와의 계약을 통해 대박을 치게 되고 미국 시장에서 4번째로 큰 스포츠 브랜드 업체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미친듯한 나비효과.. 언더아머는 커리와의 계약 이후 700% 성장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마 해당 계약 담당자는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텐데요. 물론 당시에는 커리가 이 정도까지

 

성장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역시 마케터에게 인사이트는 중요한 요소인 듯합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