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
최근 신축 아파트들은 개인 보안 및 여러 사정으로 실내 CCTV를 많이 설치하는
추세입니다. 실내 CCTV는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들의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죠.
하지만 최근 CCTV의 설치 방법이 변화함에 따라 해킹이라는 취약점이 대두
되고 있습니다. 이는 CCTV 고유의 문제라기보다 최근 트렌드 때문인데요.
개별 DVR 사용을 통해 보안성을 강조했던 예전 모델에 비해 최근엔 통합 서버를
활용하기에 중앙 통합 서버가 해킹으로 털릴 경우 해당 서버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의
정보를 고스란히 해커에 바치게 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DVR이란? Digital Video Recorder의 약자로 녹화기를 말합니다. 즉, CCTV에 녹화된 영상을 저장하는 저장장치를 말이죠. 과거엔 자기테잎을 사용하였고 최근에는 HDD에서 SSD까지 발전하였습니다. |
#편의성과 맞바꾼 보안, 내 프라이버시는 날아간다.
일단 과거 CCTV와 최근 CCTV의 설치 방법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DVR 독립형 CCTV(과거) | 통합 서버형 CCTV(현재) | |
DVR | 독립형(개인) | 통합형 관리(업체) |
온라인 연결 | 선택사항 | 반드시 연결 상태 유지 |
보안성 | 강함 | 취약함 |
장점 | 보안성이 강함. 필요에 의해 영상에 대한 권한 분리 가능. 온/오프라인 모드 선택 가능 |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관리가 편함(업체 중앙 관리) 초기 설치 비용 저렴 |
단점 | 높은 초기 설치 비용 영상 삭제 관리 필요 (저장 공간 확보) |
해킹에 취약함. |
이번 '월패드' 사건은 바로 통합형 서버가 털린 것으로 이렇게 통합 서버가 털리게
되면 과거의 영상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송출되고 있는 라이브 영상까지 하이잭이
가능해집니다.
즉, 나의 보안을 위해 설치한 CCTV가 오히려 나의 프라이버시를 위협하는 관찰
카메라가 되어 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해킹된 영상들은 여러 가지 코딩을 통해 해외
포르노 사이트 및 도촬 사이트에 비싼 가격으로 팔려 나갑니다.
#유출된 내 프라이버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물론 이렇게 유출되면 해당 업체에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 영상은 전 세계에 공유된 이후입니다. 아무리 디지털 장의사 의뢰를 통해
삭제 요청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해당 업체들이 보안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해킹의
대부분의 의외로 내부자 소행이 많습니다. 퇴사자들이 악의를 품고 행하거나
한탕하기 위해 털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은 사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보안성이 강화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CCTV 업체 사장이 면접을 아무리 잘 본다고 해도 이 사람의 근본적인 자질까지
꿰뚫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독립형 DVR을 설치했다면 방지할 수 있었던 일들이 편의성과 비용 문제로
말미암아 나의 프라이버시는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린 셈이죠.
사실 비용적인 측면이나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통합형이 대세긴 한데... 이번
사태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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