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을 표현하는 단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리플리 증후군은 위에 미리 써놓았지만 쉽게 우리말로 정의하면 '허언증'입니다.
본인이 실제 처한 현실을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망상 속에 존재하는
허구의 사실을 진실로 인지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의미하죠.
사례를 들어보면 실제 본인은 하버드 대학이나 서울대를 다니지 않지만 마치
졸업생인 것처럼 꾸며대거나 100억대 자산가인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대는 것 말이죠.
단순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거기서 그칠일이지만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특징은 나중엔 이 거짓말에 사로잡힌다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단어로 설명하면 '컨셉'에 잡아먹힌다고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온라인을 위주로 활동하는 사람들 혹은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연예인이나
유튜버들이 이런 증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
사실 리플리 증후군은 정식 정신과 질환명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착각을 전제로
하는 '망상장애'와는 그 근본이 다르고 실제 해외 학회에선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정의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죠.
즉, 리플리 증후군은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이런 증상(Syndrome)을 보이는 여러 사람이
존재하기에 사회적으로 이런 사람들의 현상을 정의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하나의 '사회적 용어'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말이죠.
이는 우리나라의 소셜 커뮤니티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합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의 경우 비대면이기에 거짓말을 하기 용이하고 사실을 숨기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인증을 요구하더라도 포토샵 등으로 조작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지위에 따른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이런 식의 거짓말을 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이유가 리플리 신드롬이 급속도로
확산된 주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진짜 사실로 인지하기에... 조금은 무서운 증상
이 신드롬이 무서운 이유는 나중에 거짓말을 반복하던 사람들이 컨셉에 잡아먹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예인이나 유튜버의 경우 '주변 관심 = 돈' 이란 공식이 확립되기에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이 나중에는 수습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거대해지면 거짓이었던 사실 관계를 본인도 오인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이코 패스적인 성향 역시 많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인의 경우 이런 거짓말이 들통날 경우 본인의 체면이 말이 안 되게
망가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는 편이지만 이 신드롬을 겪는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거든요.
그래서 간혹 순진하거나 귀가 얇은 사람들은 이런 리플리 증후군의 희생양이 되곤
합니다.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사기꾼으로 변신하는 건 일도 아니니까요.
그들은 본인이 한 거짓말을 나중에는 실체적 진실로 인지하기에 본인이 하는 짓이
사기 인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사람들에겐 웃는 얼굴로 사기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일단 성공만 하면 그 성공이 거짓말을 발판 삼은 부실한 유리 바닥
일지라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런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은 문제가 많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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