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줘요. 스피드웨건! 클로로의 잡학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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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뉴스를 보다 보니 코로나로 인하여 폐업하는 상가가 많아지고 그로

 

인하여 비어있는 상가를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임대업자의 고충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솔직히 전 공감은 안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오늘 소개할 '젠틀리피케이션' 때문이죠.

 

 

[젠틀리피케이션이란?]

 

'젠틀리피케이션'이란 용어는 2010년쯤 우리나라에 등장한 단어인데요. 사실 의미는

 

간단합니다. 도심 중에는 꼭 한, 두 군데 낙후된 지역이 있잖아요?

 

이런 지역이 갑자기 어떤 이유에 의해서 '붐업'이 되고 그로 인해 상권의 임대료가

 

상승하여 치솟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원래 해당 지역의 '붐업'을 이끌었던

 

임차인들이 해당 지역을 떠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가장 근래에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는 '경리단길' 그리고 대표적으로

 

'이태원'을 꼽을 수 있는데요. 멀게는 '홍대 주변 거리' 역시 포함된다 할 수 있습니다.

 

전 이 '젠트리피케이션'이  전형적인 투기형 부동산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사실 그래서 공실로 고통받는 건물 임대업자들이 그렇게 가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먹거리와 놀거리를 망쳐버린 장본인이니까요.

 

 

 

[일본 마저 잠식한 젠틀리피케이션]

 

'젠틀리피케이션' 문제는 사실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 역시도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데요. 애니메이션의 성지라 알려진 

 

'아키하바라' 마저 무너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어떻게든 임차인들이 버티고 있었는데 1년 이상 이어진 장기전은

 

남아있는 한가닥 희망마저 꺾어 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임차인은 임차인대로 빚을 지고 상가를 내어주게 되고 임대인마저 새로운

 

임차인을 얻지 못해 공실로 놀리게 된 상황이 된 것이죠. 

 

 

 

전 이 '젠틀리피케이션'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그 대표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그 지역만의 독특한 '바이브'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해당 지역이 활성화된 이유는 해당 지역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임차인들이나

 

예술가 들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문화나 분위기 때문인데 이런 투기꾼들이 점령하기 

 

시작하면 해당 점포들은 문을 닫고 우리가 아는 대형 프랜차이즈 들로 도배가 됩니다.

 

가장 간단한 사례로 '신사동 가로수길'을 보시면 됩니다.

 

 

제가 오래전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주 놀러 갔을 땐 독특한 카레 전문점이나 갤러리

 

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유명 스마트폰 매장과 잡화 매장으로 가득 들어찼죠.

 

그래서 예전 가로수길이 주던 느낌은 하나도 없습니다. 강남이랑 똑같거든요.

 

아마도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서 그렇게 변화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건 이번에 

 

망해가고 있는 아키하바라 역시 같은 맥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거리 활성화에 공로한 임차인을 보호할 의무]

 

이런 부분은 제도적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부에선

 

보기에만 그럴듯한 정책만 내세우니 너무 답답합니다.

 

 

프랑스처럼 해당 인근 매물을 정부 산하 기관이 매수하여 임차인을 보호하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관광특구처럼 특구를 지정하여 해당 지역은 임대료 인상 및 부동산

 

매매에 정부가 적극 관여하여 통제하고 대신 임대인에게 세재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공생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또는 임차인들 간 협동조합 등을 활용하여 지역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요.

 

 

이렇게 되면 거리는 특유의 분위기를 지킬 수 있고 임차인들 역시 본인들로 이뤄낸

 

성취를 수확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죠. 

 

막무가내로 대출만 막아대는 답답한 정책 말고요. 한국 사람에게 대출 막아봐야

 

외국 자본과 기존 현금부자들이 다 사들이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부동산 정책일까요...

 

 

[자본주의 체제 아래 부동산이 갖는 의미]

 

물론 전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은데요.

 

다만 현재 그들은 아무런 투자와 노력도 없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노고로 일궈낸

 

성과물을 '무임승차'하여 이득만 취하려고 하니 이 부분이 정말 화가 난다는 것입니다.

 

'상생'이라는 단어는 도덕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행태이죠.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취하려면 제대로 미개발 지역에 자본 투자와 노력을

 

기하라는 말입니다.  지금의 투기꾼들은 솔직히 양아치나 다름없어요.

 

지역 발전에 자신들의 자본을 조금도 투자하지 않고 이득만 취하려고 하는

 

흡혈귀들... 그게 딱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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