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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년 전 중국인들 대상으로 상당히 핫했던 의료 아이템 중 하나였던

 

가다실 9가 백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다실은 다국적 제약회사 MSD에서 만들어 낸 제품인데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중에 하나입니다. 이게 당시에 기존 4가 제품에서 9가 신제품이 나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아마 일반분들은 4가?, 9가? 란 말이 생소하실 거예요.

 

 

이제부터 천천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자궁 경부암 백신에 대해서]

 

사실 자궁경부암 백신이 MSD의 가다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GSK사의

 

서바릭스란 제품과 원래는 양분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바릭스는 2가인데 비해 가다실은 4가였기 때문에 좀 더 인지도가 높았죠.

 

 

여기서 2가, 4가 등으로 표기하는 건 방지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개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독감 백신도 3가, 4가 등으로 표기하는데 독감의 경우 그 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하여 3가지 종류를 예방할 경우 3가, 4가지 종류를

 

예방할 경우 4가라고 합니다.

 

 

자궁경부암 백신도 이와 마찬가지인데요.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 바이러스를

 

몇 종류 방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2가, 4가, 9가로 나뉩니다. 

 

 

그러던 중 MSD가 가다실 9가를 새롭게 출시하게 되었는데요. 이게 한국의 경우 허가가

 

빠르게 이루어진데 반해 중국은 그 속도가 상당히 더뎠습니다.

 

중국은 일부러 이런 허가를 늦게 내주는 경우가 있어요. 자국에서 카피하여 수입 자체를 
억제하려고요... 쯧쯧... 제가 예전에 필러 및 보톡스 허가 관련 업무 진행할 때도 이유 없이
딜레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반동이 거세서 많은 중국인들이 가다실 9가를 맞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물론 산부인과 진료도 겸해서요.(저 같아도 한국 산부인과 갑니다.)

 

의외로 중국은 성과 관련된 부분이 상당히 오픈되어 있어서 여성들이 이런 부분

 

꼼꼼히 잘 챙깁니다.

 

 

[그렇다고 9가만 맞아야 하는 것인가?]

 

당연히 억제할 수 있는 종류가 많으면 좋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작년 같은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가다실 9가 물량이 모자라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요. 해당 백신의 특성상 3번 접종을 실시해야 효과가 있어서

 

현장에서는 좀 애먹었습니다.

 

 

이럴 경우엔 기존의 서바릭스나 가다실 4가를 접종해도 무난합니다. 

 

 

왜냐하면 HPV 유전자 중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인자가 6, 11, 16, 18 그리고

 

그중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게 16, 18입니다. 기존 서바릭스나 가다실 4가는

 

이 16, 18 예방에 효과적이거든요.

 

 

하지만 한국의 경우 52, 58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하니 기존 4가보다  9가를

 

접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물론 사비를 들여야 해서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요...)

 

 

[해당 백신을 맞는 시기]

 

보통 첫 번째 성행위 이전에 맞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해당

 

백신을 접종하는데요. 9세~13세가 가장 최적기라고 합니다. 물론 그 이후 26세까지

 

맞아도 상관은 없지만요.

 

 

우리나라의 경우 9가는 사비를 들여서 맞아야 하지만 그 하위 제품은 무료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26세 이전의 분들 중에 이미 성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고민이실 텐데요.

 

성경험이 있더라도 백신 효과가 있다고 하니 혹 해당 백신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접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현재는 45세까지도 추천)

 

 

접종은 보통 IM 주사라고 불리는 근육주사로 진행되고 3번에 걸쳐서 맞습니다.

 

각 제품마다 접종하는 시기가 다른데 가다실 9가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3회 접종에 

 

최초 접종 이후 2개월, 그리고 6개월 단위로 주사를 맞습니다.(0-2-6)

 

 

만약 접종 주기 중에 임신이 된다면 임신 중에는 해당 회차를 넘기고 나머지

 

접종을 받으면 됩니다.

(모든 백신 및 약이 그렇듯... 웬만하면 임산부 접종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여자만 맞는 백신인가요?]

 

남성도 해당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흔하게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지만 때에 따라선 항문암, 음경암 등을

 

일으키기도 하거든요.

 

 

다만 이런 질환들은 흔하지 않은 질환이고 발병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기에

 

굳이 찾아서 맞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만 여성에 비해선 유효성이 상당히 떨어지기에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접종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요. 만약 접종하고자 한다면 남자

 

역시 9세에서 26세 사이가 가장 적절하고 위와 같이 성관계 이전이 효과적입니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나요?]

 

백신에 따른 부작용은 특별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접종 직후 어지러움 등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는 해당 백신에 따른 부작용이라기보다 주사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병원에 대한 공포감에 따른 긴장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존 4가의 경우 10년 이상 접종이 이루어진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져 있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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