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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베그패커

 

여러분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가요? 자아를 찾는 과정 또는 반복된 일상에

 

변화를 주는 작은 일탈 등 각자 다양한 의미를 갖고 계실 텐데요.

 

이런 여행이 몇몇 여행자들의 이기심에 의해 변질되고 있습니다.

 

 

본래 여행지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나라와 문화를 체험하려 하는 여행자를

 

환대하였습니다. 그래서 타지로 여행 온 그들의 용기를 칭찬하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들의 여정을 돕길 바랐었죠.

 

 

하지만 오늘 소개할 베그패커가 이런 선의를 교묘하게 이용하기 시작하자 여행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나 젊음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백패커스들에겐 말이죠. 

 

 

#베그패커라 불리는 무전 거지

 

베그페커는 여행자를 의미하는 백패커(Backpacker)와 구걸하다를 의미하는 베그(Beg)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즉, 큰 등가방을 메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구걸하여 여행을 다니는

 

구걸 여행자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이들은 자신들의 이점(?)을 활용하며 현지인들의 동정심에 호소해 구걸 행위를

 

이어가는데요. 최근엔 구걸 방식하는도 다양해져 사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베그패커의 특징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큰 등가방(Backpacker)을 가지고 있다.

 

- 길거리에서 당당하게 여행비용을 구걸한다.

 

- 의외로 멀끔하게 생긴 사람이 많다.

 

- 백인 남성이 많은 수를 차지한다.

 

-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등 거짓 정보로 동정심을 유발한다.

 

- 자칫하면 로맨스스캠의 사기로도 연결될 수 있다.

 

 

이런 행위는 사대주의가 심한 나라에서 특히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초기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에서 이루어졌지만 최근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심심치 않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무분별한 구걸 행위로 인해 몇몇 나라는 골머리를 썩은 나머지 구걸 금지법을

 

제정할 정도 여행지를 파괴하고 있죠.

 

 

#무전여행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무지렁이들

 

한때 우리나라도 무전여행이 인기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이력서의

 

스펙으로 작성할 정도였으니까요. 당시 무전여행이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여행 중 내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주변 환경을 활용하여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하느냐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도를 현재 베그패커스들은 잘못 이해한 것이죠. 구걸 여행은 스펙이

 

될 수가 없습니다. 영악한 것과 민폐는 한 끗 차이니까요.

 

 

뭐, 이를 꼭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잘못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 여행작가들이

 

이런 민폐행위를 마치 전리품처럼 자신들의 여행기에 꾹꾹 담아놓았으니까요.

 

그런 책들의 영향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여행의 본질을 되찾아야 할 때...

 

사실 이런 부분이 여행자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파워블로거, 유튜버를

 

자처하며 무료로 음식을 섭취하거나 스폰을 받는 새로운 유형의 구걸 거지들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시대가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여행에서만큼은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은 그 나라의 문화와 삶, 지역주민과의 교감 등이 우선시돼야지 마치 전리품처럼

 

그들에게 삥 듣어서 여행한 건 무용담이 될 수 없습니다.

 

솔직히 그건 동정심을 이용한 치졸한 사기행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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