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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에 이어서 중국시장 진출의 어려운 점을 알아보자



네번째. 중국 시장의 특수성에 따른 조직 구조


'꽌시' 아마 중국의 마케팅 강의나 영화, 문화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제일 많이 들었을 단어이다.


중국이 에이젼시 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마 이러한 부분이 기초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히 병원은 소개에 따른 비용 지불(일명 소개비 혹은 에이젼시 비용)이 많고 또한


일반 직원도 이러한 구조를 알기에 모든 업무에 있어서 인센티브를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급여 체계도 고정급과 인센티브로 분리되어있는데 일정 부서(영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서들이


업무하는데 있어서 1건당 인센티브 지급을 원하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을 조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오죽하면 중국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의 궁극적인 목표가 '상담사'이다.


(중국 상담사는 자신이 상담으로 이끌어낸 매출의 많은 부분을 인센티브로 가져간다. 매출의 규모가 클 경우


일반적인 관리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도 한다.)


최근 중국 병원도 이러한 확장 구조의 한계를 느껴서 구조조정 및 여러가지 방법으로 변화하려 하고


있지만 한번 뿌리 깊게 박힌 조직 구조는 사실 쉽게 바뀔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다섯번째. 막대한 세금과 난무하는 편법 경영


이 부분은 중국 정부에서도 많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중국에서 기업을 하게 되면 막대한 세금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데 위에서 설명한 에이젼시 비용 및 여러가지 지출이 많은 관계로 중국 병원들은


이러한 부분의 지출을 다른곳에서 메우려 한다. 그러다 보니 매출을 누락시키거나 


중국 정부에서 공인한 보형물이나 기구등을 구매하여 사용하지 않고(많은 세금이 부가되어 있고 비용이 높음)


한국이나 다른 곳에서 제품을 구입하여 밀수 형식으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 이러한 문제가 많이 대두되어 공항에서의 감시가 철저해 졌으며(특히 한국 고객)


마약류 성분의 약품 및 의료 제품은 주요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의 반영구 인기도 한몫한다.)


하지만 암암리에 아직도 물건이 유통되고 있어 정식적인 방법으로 병원을 운영하기는 정말 어렵다. 


또한 최근에는 불법으로 제조된 한국 보톡스가 유통되고 있어(보톡스 공병에 가짜 약물을 섞은 것)


한국 제품에 대한 불신도 생겨나고 있어 시장 자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 





여섯번째. 너무나 거대한 시장에서의 여러 마케팅 방법의 충돌


중국은 위에서 설명했듯히 과도기 형태의 시장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매스컴을 통한 마케팅 방법,


SNS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 어플을 이용한 배너 광고, 바이두를 이용한 키워드 광고 등 현재 모든 방법의


마케팅이 산발되어 있고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서 그 비용을 회수 하는 형태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 시장이 워낙 


거대하다 보니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보다는 많은 투자를 통해 시장의 확장성을 노리고 마케팅을


펼치는 경향이 있다. 대륙의 기상일까? 모든 직원들이 이러한 마케팅 기조를 갖고 있다 보니 한국적인 


특색있는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한계성이 존재한다. 


업무를 지시하더라도 왜 그런 방식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려 들지 않고 그렇다고 시키는대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왜 광고를 진행하지 않냐?"


"좋은 광고 아이템이 나왔다. 비용 집행해서 광고를 진행하자."


그 좋은 광고 아이템을 살펴보면 전부 DID 옥외광고 혹은 TV 광고, 영화 스폰 등 실질적인 효율을 측정할 수 없는


성질의 것들이다.


아마 중국은 광고를 진행하게 되면 담당자에게 백마진(광고 집행 비용의 일정 비용을 돌려줌)을 집행하는 것이


관습처럼 되어 있어 이러한 부분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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