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독특한 구기 종목 '크리켓'
크리켓은 구기 종목 중 상당히 이색적인 스포츠 중에 하나입니다. 꽤나 많은 구기
종목이 프로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이죠.
야구와 비슷한 룰,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진행 자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영연방이라 불리는 국가(영국, 아일랜드, 가나 등)들에서 많이 즐기며
특히 인도 및 파키스탄에선 거의 국기 수준으로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야구와의 가장 큰 차이는 투구로 야구는 제자리에서 하는 반면 크리켓은
도움닫기를 하며 투구를 진행하고 투구가 포수 앞에서 원바운드가 되야 정상적인
투구로 인정됩니다. 또한 다득점이 야구에 비해 쉽기 때문에 농구처럼 스펙타클한
속도감이 있는 스포츠 경기입니다.
#인도는 왜 크리켓이 인기가 있는가?
크리켓은 축구를 밀어낸 영국의 국기 스포츠로 19세기 영국이 침략 전쟁을 통해
식민지를 늘려갈 때 식민지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헌병의 무력으로 지배하고자 했던 일본의 무단통치와는 조금 결이
다른 방식이죠. 문화지배라고 할까요?
즉, 영국은 스포츠를 통해 영연방의 식민지배의 당위성과 게으른 인도인들에게
스포츠맨쉽 및 심판과 룰에 대한 절대 복종을 가르쳐 제국주의를 공고하게 할 심산
이었죠.
그리고 영국인들이 크리켓 및 폴로 등의 스포츠를 전파할 때 영국 신사들의 스포츠임을
강조하였기에 인도 상류층은 이런 스포츠들을 영국 상류층과의 사교의 수단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하층민의 경우 내기 경기를 통해 세금을 수탈당하는 등 괴롭힘 당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기에 크리켓이 일종의 저항 수단으로써 발전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및 'YMCA 야구단' 등 스포츠를 통해 식민지배 국가와의
스포츠 대결을 다룬 영화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기본적으로 무단통치를 기반으로
하였기에 이벤트성이 강하였지만 인도의 크리켓은 좀 더 딥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방 이후에도 상,하 할 것 없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된 것이죠.
이러한 내용은 인도 영화 '라가안'을 통해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IPL 리그, 국가전의 경우 한일전을 방불케 하기도...
그래서인지 영국에선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크리켓이 인도에서 더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인도의 프로 크리켓 리그인 IPL의 경우 미국의
프로스포츠인 농구나 야구만큼 엄청난 엄청난 연봉과 중계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이벌 국가인 파키스탄과의 대결이라던지 세계 랭킹 1위인 호주와의 경기는
거의 일을 하지 않고 경기를 시청할만큼 국가적 이벤트로 받아들여집니다.
마치 한일전 같죠? 물론 최근 한일전이 많이 시들해지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90년대
한일전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했습니다.
경기는 길이 20m에 넓이 3m의 피치 구역에서 이루어집니다. 피치 구역 양 끝에는
3개의 막대기가 세워져 있고 투수가 해당 막대기를 쓰러뜨리면 타자가 아웃되는
간단한 룰입니다.
타격이 이루어질 시 1루, 2루 등 별개의 루를 지나야 득점이 인정되는 야구와 다르게
상대방 측에 존재하는 피치 구역으로 달려가 자리를 바꾸면 1점을 획득합니다.
1회에 10명의 타자 모두 타격 기회를 가지며 모두 아웃되야 1회가 끝나기에 경기
시간이 상당히 긴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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