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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정말 일상생활이 가능한가?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히트로 인해 자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도 박은빈 배우의 열연에 재미나게 시청하고 있고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폐에 대한 올바르지 않은 인식이 문제가 될 수 있음에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드라마에서 비치는 자폐 스펙트럼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활동에

 

문제를 겪기는 하지만 그런 장애를 보완할 수 있는 '서번트 증후군'

 

겸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자칫하면 일반인에게 '자폐 = 서번트 증후군'으로 인식 될 수도 있기에

 

아마도 이런 문제제기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그렇다면 우리는 서번트 증후군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서번트 증후군은 특정 뇌손상을 입은 환자군(자폐, 아스퍼거, 지적 장애 등)이

 

특정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현상으로(주로 암기 분야)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발생 확률은 거의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예전 굿 닥터에서도 그렇고 우영우에서도 '자폐 스펙트럼 = 서번트'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물론 극을 만들기 위해선 이런 요소가 있어야 하기에

 

설정 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해되는 대목이지요.

 

 

#드라마처럼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까?

 

또한 실제로 서번트 증후군이 내재되어 있다하더라도 해당 능력을 일반인처럼 

 

필요한 부분에 본인의 의지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극에서도 다른 변호사들이 협조를 하는 부분이 많이 보이지요.

 

 

왜냐하면 자폐 스펙트럼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및

 

의사소통 장애, 반복 · 상동적 행동, 한정된 분야 과몰입이니까요.

 

 

실제 상황에선 주변인이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서번트 증후군이 발현되더라도

 

주변인이 해당 재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적 기능을 보완할 정도가

 

되지 않는다면(우영우로 따지자면 법적 지식) 사실상 무의미한 능력이 되고

 

마는 것이죠.

 

 

물론 실제 미국에서 자폐를 가지신 분이 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활동하기 위해선 주변의 도움이나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들을 다룬 소재는 참신

 

사실 우리 주변에서 소외된 혹은 외면받고 있는 부분을 너무 무겁지 않게

 

극으로 풀어주려는 시도는 참으로 신선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지 3화에선 다른 중증 자폐인을 출현시켜 비교를

 

보여주기도 했구요.

 

 

하지만 여태까지 나왔던 많은 자폐인 관련 콘텐츠들을 쭉 살펴보면 자폐를 

(굿 닥터, 그것만이 내 세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말아톤 등)

 

이야기하는 중심에 지나치게 서번트 증후군이 자리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능력이 없는 사람은 도태되는 현대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장애를

 

가진 이들 역시 뛰어난 능력을 지녀야만 사회에서 대접받고 인정받는 듯한 모습으로

 

비칠까 조금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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