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여러분은 '사이버 렉카'란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요새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에 하나인데요.
저도 처음에는 뭔 말인가 싶었는데 단어 및 상황을 유추해보니 좀 알겠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실 수 있으니 정리 들어갑니다.^^
[사이버 렉카의 등장]
일단 이 단어를 알기 위해선 '렉카'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아마 운전하는 성인 분들은
다 아시는 단어일 거예요. 교통사고 나면 엠블런스 보다 더 빨리 달려오는 '차' 이잖아요.
그렇습니다. 렉카는 바로 교통사고 난 자동차를 견인하기 위한 특수 차량을 의미하는데요.
이 단어가 온라인 공간을 의미하는 '사이버'와 합쳐져 탄생한 단어가 바로
'사이버 렉카' 입니다.
그럼 이게 무슨 뜻인지 궁금하실 거예요.
쉽게 설명하면 다른 사람의 사고나 실수, 잘못 등을 커뮤니티 및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
알리면서 금전적 이득(조회수 및 인지도, 어그로)을 챙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게 현실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렉카'의 이미지와 합쳐져서 이런 의미가 되었는데요.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통사고 현장에서 벌어진 몇몇 '렉카' 기사님들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생긴 합성어입니다.
어떻게 보면 실제 '렉카' 기사 님들은 원활한 교통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인데
좀 안타깝네요...
[사이버 렉카의 문제점]
이 단어는 최근에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이전에도 이런 남의 불행을
활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죠. (대표적으로 파파라치...)
하지만 이게 최근 온라인 매체의 발달 및 수익 구조의 변화로 새로운 형태를 취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사이버 렉카'입니다.
전 이 문제가 점점 사회적 문제로 크게 대두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손해
이 사례는 멀리 찾아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튜브에 정치 관련 채널만 보면
바로 이해하실 텐데요.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거짓을 갖고 라이브 방송을 하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채널들은 해당 당사자 및 회사로부터 보통 고소를 당하는데 그들은 거짓으로
방송한 내용의 이득이 고소에 의해 지불해야 할 소송 비용보다 훨씬 크다는
판단하에 거짓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거짓 내용에 의해 손해를 본 당사자들은 승소하겠지만 그로 인해 입은
금전적 피해는 이미 씻을 수 없는 지경이 되는 게 보통이죠.
#2. 온라인 자경단에 의한 피해
얼마 전에 유명 간장게장 집이 폐업을 결정한 일이 있죠.
이 사례 역시 어떻게 보면 '사이버 렉카'에 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촉발은 한 사람에 의해서 생겨났지만 해당 사건을 널리 퍼트린 '사이버 렉카'들과
이로 인해 형성된 '온라인 자경단'에 의해서 말이죠.
이 '온라인 자경단'이란 단어는 제가 지어낸 말인데요. 본인들은 마치 정의를 수호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대상이 된 사람이나 기업을 '사이버테러'하는 집단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정해놓은 헌법이라는 '가이드라인'
안에서 판단하지 않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정의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특히 온라인은 오프라인에 비해 죄책감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낮아서 일까요.
생각보다 그들이 행하는 사이버테러는 상상 이상입니다.
#3. 교육 체계의 붕괴
성인의 경우는 그 폐해가 덜할 수 있으나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이런 행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잘못된 사고 판단 기준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판단 기준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사리 고쳐지지 않거든요.
이렇게 일명 '황색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대중 미디어는 선동을 위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주는 창고로 전락하고(실제로 그런 행위가 있긴 했지만...)
오히려 정확한 팩트 체크 없이 거짓으로 어그로만 끄는 채널들의 정보를
더 신뢰하게 되는 수준이 되어버리는 거죠.
이런 상황이 심화되면 정규 교육을 통하여 배우게 되는 상식이나 지식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됩니다.
[사이버 렉카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물론 위와 같은 문제는 인터넷과 SNS가 활성화되는 시점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점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진 이유는 그런 걸 활용해서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에 있습니다.
즉, 금전적 이익에 의해 이런 황색언론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될 여지가 있는 것이죠.
특히 그 최전선에 있는 유튜브는 이러한 폐해를 막고자 해당 채널에 경고 딱지를
보내거나 영상에 '싫어요'를 통해 저품질로 인식될 수 있게 일종의 안전장치를
걸고 있는데요. 사실 한계가 보입니다.
결국은 해당 매체를 활용하는 사용자의 자정 작용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관련 법규가 더 강화될 예정이니 우리 모두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항상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입니다.
글은 실제로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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